나는 남편과 운치 있는 포장마차에서
소주잔 기울이며
인생을, 문학을 얘기하고 싶었다.
쓸데는 없어도
내 나이만큼의 꽃다발도
받고 싶었다.
비싼 옷 걸쳐보라고
백화점에 데려가면
됐다고
마음만 고맙게 받겠다고
거절도 해보고 싶었다.
사람은 억울하면 죽는다.
세상살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해도
억울한 일만 겪지 않으면
그래도 살 만은 한 것이다.
내가 독립운동을 한 것도 아니고
일개 내기를 한 것뿐인데
거기서 억울한 일을 당했으면
얼마나 당했겠느냐마는
그 하찮은 억울함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여서
한동안 남편과 난 원수처럼 지냈다.
"아줌마도 아프다 " 책 중에서...
부부 서로 인정하며
함께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인것 같으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삶의 길입니다
아줌마는 남편들에게 외치지만
중년 이후에는 도리어
아저씨들의 외치는 소리가
심상찮게
비명으로 들리는 듯 합니다
아직 한창 일할 수 있는 나이에
직장에서 쫒기고
아내에게 폄하받고
아이들에게 낙인 찍히고
사회에서 냉대받으니
정말 열심히도 살았건만
집에서도 밖에서도
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노라고
한탄하는
어느 형제님의 고뇌와 절규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워내어
나라를 일구어 내는 새 주역으로 성장시킨
우리의 장한 아줌마, 아저씨들!!
그러는 동안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억울한 일 많으며
얼마나 참고 견디었으랴~!
그래서 이 땅의 아줌마 아저씨들은
존재하는 자체만으로도
칭찬 받을만하고
빛나고
대견하고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칭찬과 격려의 소리 들으며
힘차게
다시 제2의 도약을
꿈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남몰래 행하는 선행의 일이 가치 있듯이
그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주님의 상급을 크게 받을줄 믿습니다
아줌마들 아프지 마소서~
아저씨들 아프지 마소서~
당신들의 노고가
하늘에 적혀있음을 확신하나이다~~!!
사랑합니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