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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무대의 마지막 장면, 수수께끼 해결 [연옥 실화/ 막심 퓌상 지음/ 가톨릭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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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실화
1. 무대의 마지막 장면 대지는 밝아 오는 동쪽 하늘을 신호로, 생명의 고동 소리도 드높이 하루 생활의 막을 올린다. 기쁨과 슬픔, 선과 악이 서로 엉크러진 하루 해가 지나면, 깃드는 황혼과 더불어 일 막이 내려진다. 각양 각색의 인간살이 모습이 연출되어 온 이 무대는, 언어와 피부색,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하나의 종막 終幕을 보아 왔다. 그것은 곧 ‘죽음’이라는 마지막 장면인 것이다. 그러면 이 무대 위에 나타났다가 사라져 간 첫 인간으로부터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사람들은 죽은 후에 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인간은 죽음이라는 도피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는 멀지 않아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당할 운명이다. 우리는 내세에서 어떻게 될까. 아니, 내세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할까. 2. 수수께끼의 해결 내세가 있나 없나 하는 문제는 개벽 이래 인류에게 걸린 수수께끼이다. 가톨릭교회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사람은 이 세상에 살 동안에 하느님을 알아 공경하고 사랑하여 후세에서 영원한 행복을 얻어야 한다. 죽음과 동시에 영혼은 하느님 앞에 나아가, 혹은 천국 天國, 혹은 지옥 地獄, 혹은 죄를 깨끗이 씻기 위하여 연옥 煉獄 으로 보내진다. 세상 마칠 때에 육신은 하느님의 전능으로 부활하여 다시 영혼에 결합되어서, 천국의 영원한 행복이나 지옥의 영원한 형벌로 판정되는 것이다.”
3. 왕과 목동 어느 날 어떤 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들판에서 한 목동을 만났다. “너는 이 양을 쳐서 얼마나 이익을 보느냐?” 하고 왕이 물었다. “폐하, 저는 폐하와 똑 같은 이익을 봅니다.” 목동의 대답에 왕은 이상스런 얼굴로 다시 물었다. “나와 꼭 같은 이익을 본다고? 그건 또 어찌해서?” 그러자 목동이 대답했다. “폐하, 저는 양을 쳐서 천국이나 또는 지옥을 얻습니다. 폐하께서 나라를 다스리지마는 이것 외에 다른 것을 얻으실 수는 없습니다.” 왕은 끄덕이고 깊은 생각에 잠기어 목동과 헤어졌다. 이 목동의 말은 진리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그 운명은 천국이나 지옥, 둘 중의 하나일 수밖에 없다. 연옥 실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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