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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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제가 어찌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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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106.*]

2006-03-27 ㅣ No.4042

 

 

   † 찬미예수

 

   절두산 순교성지를 순례하면서 가슴 아픈 문구를 보아야 했습니다.

 

   연초 무렵부터 성지내에까지 침투하여 있는 인근 주민들의 피켓내에는 '납골당 설치를 하는 자들은 자손 만대에 저주를 받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얼을 기리는 국내 최대 성지가 도심속에 자리하고 있기에 성지를 관통하는 지상철등의 소음에 대처하여 방음벽을 설치한 때가 엊그제인데, 낙화암의 그것을 닮은 절두산 절벽 아래의 푸른 물결을 나라에서 흙으로 매워 주차장을 만든지가 엊그제인데, 지역 주민들과 침묵 가운데 나누어야 하는 이러한 사연들을 우리는 또다시 바라봅니다.

 

그나마 절두산 성지내에 침투하여 있는 이러한 피켓들은 정면으로 오상(다섯 상처)의 예수 성심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주민들이 초소를 만들고 난로도 한개 가져다 놓았으나 아직 이곳에서 보초서는 사람을 발견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참고적으로 이 피켓, 현수막들은 완공을 목전에 둔 순교자 현양회관의 앞마당의 새로 깔린 보도 블럭위에 자리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어느날은 이 피켓을 바라보면서 물질의 우상화에 젖은 주민들과 내가 만약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이라는 상념에 잠기곤 하거나 또한 이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모두 선교하리라는 일종의 자신감등이 일어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저 아픈 사연을 보고나서 이 글을 써야 했던 지역 주민들의 애환의 과정 같은 것을 생각치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역시 물질 우상화에 젖었겠으나 국가로부터 결국 순교지로써의 유적지로 인준을 받는 최근의 여정동안 고도제한등에 묶여야 했던 주민들의 응어리형 불만, 더 나아가서는 그 고독의 늑방 가운데의 예수님의 벙어리형 냉가슴등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절두산은 특별히 예수님의 부활을 묵상하는 15처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톨릭 신자의 입장에서는 그 성경과 교리등의 일부를 얻어 가출을 한 개신교 형제들과의 대화에 있어 많은 지혜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매우 귀한, 단순한 마음으로도의 예수님의 일생이 담긴 묵주기도의 은사를 통하여 평화를 얻으실 자매님의 그것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저는 상호 종파 애착론등에도 젖어야 하는 그리스도안의 한 핏줄로써의 성삼위를 믿고 있기에 이러한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성공회, 루터교파등에 대하여 내가 기도할 수 있는게 과연 무엇인가?을 묵상해 보기도 합니다. 초대 순교자들의 단 한마디, '하느님을 믿지 않습니다'의 당시 위정자들의 강요에도 굴하지 않은 길이 있었기에 오늘의 쉽고 편안함등에 젖을 수 있는 우리들의 신앙 여정이 있기도 합니다.

 

자매님도 저도, 비록 지금은 초대 순교자들의 그러한 믿음을 완전히 닮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그 소망을 주님 제대위에 바치는 미사를 지향하신다면 성령의 지혜를 부어 주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 아버지, 하느님 어머니께서도 아파하실 수 있는 자녀들의 '티격태격함'을 성 부모께서 권면하시고 주시는 지혜로 하여금, 혹여 개신교 형제들도 이 사순시기를 맞아 묵주기도를 통하여 나누는 그러한 은사뒤에 예수님의 14처 고행을 함께 묵상하며 더 나아가 부활의 15처를 맞으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자매님을 더 큰 몫으로 쓰시기 위하여 그러한 고통을 주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자매님께서 정녕 하느님을 믿고 싶으시다면 가톨릭 신자로써의 기도생활, 공부생활, 봉사생활, 성사생활, 공동체 생활을 게을리 하지 마셔야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겸손한 평화의 도구로써 이러한 다섯가지 은사는 가정내에서도 가깝게는 '너'와 '시댁 식구들'과의 대처안에서도 나를 비우는 과정으로써 얼마든 가능하기에 우리는 기도할 것일겁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도록 그저 주님이 써 주실 수 있도록 그렇게 청원하신다면 하느님은 기뻐하시며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다섯가지 주님의 상처를 닮은 그것의 조화가 없으시다면 가장 큰 인기의 가톨릭이라는 교파의 신자로써의 하느님과 돈이라는 금송아지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에 결국, 리서치의 결과대로 '나에게 평화를 주기에' 천주교에 입문하였다는 보편 신자들의 그 와중에서 초대 순교자들의 거룩한 죽음을 닮는 두번째 '이타적 사랑의 실천'에 대하여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저 질질 끌려다녀야 하는 보편적 가톨릭 신자의 꼴에서 벗어날 수 없기도 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종교의 본질은 '이타적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개신교, 불교인들에게도 인기를 구가하기에 결국 가톨릭 교회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세사람중 한사람이 선데이 신자의 명맥을 유지하고 전체 대비 8%만이 오늘날에도 그 침묵의 인기를 구가하는 가톨릭 교회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본당 신부님 말씀에 의하면 청소년층의 미사 참례율도 30%라고 합니다. 개신교가 활성화 된 것 같아도 개신교의 청소년층 참여율은 더욱 떨어져 몇몇 교회는 이미 명동 성당측에 청소년층을 위한 프로그램 협조를 요청하고 있기도 합니다.

 

역시 이에 따른 결론은 우리가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이 성화의 평화로운 여정을 위해서라도 자매님의 지금 그 마음을 주님께 계속 의탁하여 나가는 묵주기도를 통한 은사와 함께 더 나아가 미사참례, 십자가의 길등에 개신교 형제들과도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지혜의 간구라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그 지혜의 은사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시어머니와 시누이께 침묵하십시오. 위선적인 침묵도, 바보같은 침묵도, 계산적인 침묵도, 더욱 주님의 복음만을 나누게 하시는, 이웃과 오직 사랑이 담긴 말만을 하게 하시는 움직이는 침묵으로 승화 시켜주실 것입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의 거룩한 침묵은 아무에게나 허락되는 것이 아니니 내안의 어둠의 세력이 기도를 방해하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무조건 주님께 의탁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저는 절두산 순교성지를 물질에 속아 그러한 피켓으로 물들인 주민들과 대화(대화 자체가 보장이 안되었지만)를 한다해도 지금으로썬 결국 아무말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당분간 침묵을 통하여 다만 그들도 주님께 의탁하려 합니다. 왜냐면 피해의식등에 젖어있는 그들에게 긁어부스럼을 만듦으로써 결과적으로 무책임한 결과를 야기시키는 장본인이 되기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자매님도 주님의 은총 깊이 나누실 분임을 믿습니다.

 

나와 가족의 성화를 위하여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칩시다.

 

더 나아가 어느 누구와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십자가의 길도 함께 묵상합시다.

 

미사는 완전한 기도입니다. 미사전, 후 성당등에서도 바쳐지는 예배와 혼동하고 계시지는 않았는지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사순 4주간을 맞으며 십자가의 길을 묵상해 보시면 좋은 답이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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