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Re #1975 "그러는게 아니다"

스크랩 인쇄

전병주 [jeon5245] 쪽지 캡슐

2000-10-30 ㅣ No.1991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찬미와 영광을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과 사랑을 드러내는 가장 훌륭한 장소는 가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이쁜 모습을 더욱 더 많이 보여 드리고져 제가 속한 중계동교회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미사시간 마무리 할때쯤이면 당신의 충실한 아들인 사제께서 오늘 전가족이 미사에 참석한 가족이나, 부부가 함께 오신 분들은 모두 일어나시도록 하여 500여명으로부터 질투(?)의 박수를 흠뻑 받아 먹고 간답니다.

이번 주일미사때 비록 저희는 부부만 함께 참석하여 겨우(?) 일어나기는 하였지만 어딘지 허전함을 느끼는 것 보시고 계셨죠? 저희 부부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눈 이야기를 주님께서 함께 나누었으니 기억 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귀가후 아들에게 미사때의 분위기를 이야기 하였더니 다음부터는 기꺼이 저희와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였답니다. 주님의 보살핌에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지난 금요일 새벽 저의 집사람 친구의 시아버지께서 3주일가량 암투병을 하시다 운명을 하시어 경기도 시골로 문상을 갔다 오는길에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 편치 않으셨으리라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저의 마음도 그러 했으니 말입니다.

저승으로 가신 할아버지께서는 3남3녀를 두셨는데 유독히 저의 집사람 친구가 막내 며느리로서 그집의 손주를 극진히 사랑 하셨다 하시더군요. 그러다 보니 돌아가신분께서는 암투병을 하시면서 막내 손주에게 고통스러운 아픔속에서 쉬엄쉬엄 몇장에 걸쳐 할아버지의 속에 있는 말씀을 글로다 남겨 놓으셨는데 그 내용중 하나는 이번 수능에서 좋은 성적내어 본인이 평소 가고자 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라는 당부의 말씀과 등록금하라고 예금통장을 남겨 놓고 천국으로 가셨다 합니다.

그런데 저는 문상후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손주가 보이지 않길네 확인해 보니 수능 때문에 장례식날까지도 할아버지께 마지막 모습을 손주는 보여 주지 않는다 하더군요.

할아버지께서 손주에게 베풀어 준 사랑......

주님이신 당신의 사랑과 너무 담은꼴이 많았지요.

주님!

그런데 왜? 주님께서는 집회서3장8절이하를 그부부의 가슴속에서 잊게 하셨는지요!

"말과 행실로 네 아비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그의 축복을 받으리라. ~~~ 아비를  섬긴 공은 잊혀지지 않으리니 네 죄는 용서받고 새 삶을 이룰 것이다."   

 

  그러는게 아니다   (권순복)

 

부모님의 크신은혜 하늘같이 높은건만

청춘남녀 많은중에 효자효부 없는세상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시집가는 새악씨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어 성을내고

장가드는 아들네는 살림나기 바쁘도다.  시끄러운 아이소리 듣기좋아 즐겨하며

                                →    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빈정댄다

                                        ←            

자식들의 오줌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부모님의 가래침은 더러워서 밥못먹고   개가앓아 누우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

고급과자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늙은부모 병이나면 걱정근심 아니하네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도다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    열자식은 한부모를 한결같이 귀찮다네

                                         ←                

자식위해 쓰는돈은 계산없이 쓰련만은

부모위해 쓰는돈은 계산하기 바쁘도다

자식들을 데리고는 호화외식 잦건만은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출할줄 모르도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 가정안에 머무시려고 하신답니다.

그자리에서 당신이 영광을 받고 싶어하시면서.......

 

노오란 은행잎이 겨울채비를 하기 위해 하나둘씩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몇자 적어 올립니다.

 



56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