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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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570] 어느 환자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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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17 ㅣ No.576

뉴욕의 어느 병원에서 흑인 환자가 썼다고 하는 기도문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기도문 안에 자매님의 의문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고 봅니다.

 

주님, 저는 출세하기 위해 건강과 힘을 원했으나, 당신은 제게 순종을 배우라고 나약함을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위대한 인물이 되고 싶어 건간을 청했으나, 보다 큰 선을 행하게 하시려고 제게 병고를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 부귀를 청했으나, 제가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가난을 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존경받는 자가 되고 싶어 명예를 청했으나, 저를 비참하게 만드시어 당신만을 필요로 하게 해주셨습니다.

 

주님, 저는 제 삶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청했으나, 당신은 모든 이를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 삶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주님, 제가 당신께 청한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주님께서 제게 바라던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

 

하느님은 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시면 그것을 견디어 낼 힘도 주신다고 합니다. 그분을 한 쪽 문을 닫으면 다른 문을 열어주신답니다. 원하신 대로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만, 안타깝게 그렇게 되지 않았다면, 뭔가 다른 뜻이 있을 것이라고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세마니 동산에서 그렇게 기도하셨잖아요? "아버지, 당신 뜻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이 잔(=십자가 죽음)을 치워주십시요. 하지만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소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기도하신 대로 기도하며 살아가야겠지요. 그 길이 비록 힘들지만, 십자가를 지나서 부활로 향하는 길이기에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견디어 갑니다.

모쪼록 하느님의 뜻 안에서 원하시는 바가 성취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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