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화살나무꽃과 열매>
남편에게 가던 꽃다발이...
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 남편을 잃은 뒤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잘 살아왔었는데
아들마저 사고로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에게도 큰 병이 찾아왔습니다.
얼마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부인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날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과 아들의 묘를 찾아
꽃다발을 놓고 왔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 날에도...
이를 눈여겨보던 공동묘지 관리인이
"사모님, 산 사람은 살아야 합니다.
이제 그만 슬퍼하시죠."
부인은 그 말을 듣자
자신조차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더더욱 슬픔이 복받쳐 울었습니다.
그러자 관리인이 말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꽃을 보거나
향기를 맡을 수가 없잖아요.
그 꽃을 병원에 있는
환자들에게 준다면 어떨까요?"
몇 달 뒤,
부인은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묘지관리인에게
"그때 당신 말을 듣고 전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어요.
남편에게 줄 꽃다발을 병들고
아픈 사람들에게 갖다 주니
무척 기뻐하더군요.
의사는 기적이 일어났다며 의아해하지만,
전 제 병이 나은 이유를 알아요.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었기 때문이지요."
-사랑밭 새벽편지에서-
* 당신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당신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합니다.
빗방울에라도 다쳐 행여 큰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이 살아 있어야
나도 살 수 있기에.
- 세상 참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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