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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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받는 이들에게 자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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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6-02-20 ㅣ No.97


2006년 2월 12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어제(11일)는 루르드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이었습니다. 이날을 우리는 세계 병자의 날로 지냅니다. 올해는 오스티리아 아델라이다에서 ‘건강한 정신’에 대한 세계 대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습니다. ‘질병’은 인간의 조건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상황에 대한 생생한 상징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아아! 여기 저의 상처를, 저는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약이시고 저는 병입니다; 당신은 자비로운 마음이시고, 저는 불쌍한 존재입니다.”(고백록 10권 39항)

 


  그리스도는 성부께서 영육 간에 죄로 물든 인간을 낫게 하시려고 세상에 보내신 ‘약’입니다. 몇주간의 주일 복음들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자신의 공생활 초기부터 설교와 환자들을 낫게 하시는데 투신한 것으로 소개합니다. 병자들에게 행해진 놀라운 표징들은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확증합니다. 나병환자의 치유를 전해주는 오늘 복음은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 보여줍니다: 나병환자가 “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당신은 나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니 예수께서 ‘내가 그것을 원한다. 깨끗해져라.’하고 대답하십니다. 손으로 그를 만지시고, 나병에서 그를 해방시키십니다(마르꼬 1,40-42). 여기에 구세사 전체가 집약되고 있습니다: 당신을 부르는 이의 상처로 덮인 몸을 손을 뻗어 만지시는 동작은 타락한 당신의 피조물들을 낫게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완전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분으로 인해 영원한 생명, 완전한 생명, 행복한 생명을 ‘풍부하게’ 받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질병과 죽음의 모래에서 인류를 끌어내어 하느님 사랑의 굳건한 바위(시편 39,2-3) 위에 다시 세우시는 하느님의 ‘손’입니다.

 


  오늘 저는 모든 병자들, 육체적 질병만이 아니라 고독과 가난과 소외를 겪는 모든 이들까지도 모두 ‘병자들의 구원’이신 성모님께 맡겨드리고 싶습니다. 병원과 간호소에서 병자들을 돕고 그들을 치료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모든 이들을 특별히 기억합니다. 거룩한 동정 마리아여 모든 이들이 의료적인 도움과 구체적, 연대적인 협력을 받아가며 영육간의 건강을 찾는 모든 이들을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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