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 (화)
(녹)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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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마리아와 함께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맞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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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사목국 [papangelus] 쪽지 캡슐

2005-12-21 ㅣ No.87

2005년 12월 18일


대림 제 4주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대림절의 막바지에 전례는 동정 마리아와 성 요셉을 좀 더 잘 묵상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두 분은 예수님의 탄생을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기다리고 준비하는 시간을 지내셨습니다. 오늘은 성 요셉에게 저의 시선을 향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루카는 동정 마리아를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루카 1,27)라고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양부, 요셉에게 더 큰 중요성을 두는 것은 마태오 복음사가입니다. 요셉을 통해 ‘아기’는 다윗의 자손으로 합법적으로 기록되고,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 예언한 성경말씀들이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요셉의 역할은 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전혀 감소되지 않습니다. 그는 ‘의로운’사람의 모범입니다(마태 1,19). 아내와 완전한 일치 안에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을 받아들이고 인간적 성장과정을 지켜주었습니다. 때문에 성탄 전에 성 요셉과 영적인 담화를 할 기회를 갖는 것은 그분이 우리를 도와 신앙의 신비를 충만히 살도록 도울 수 있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성 요셉에 대한 깊은 신심을 가지셨던 사랑하는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사도적 권고 ‘구세주의 보호자’(Redemptoris Custos)를 통해 그분께 대한 놀라운 묵상을 남겨주셨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 중에서 특별히 성 요셉의 침묵에 강조를 두십니다. 그분의 침묵은 하느님의 신비에 대한 관상의 흔적이고,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자신을 내놓은 태도입니다. 달리말해 성 요셉의 침묵은 속없는 증거가 아니고 반대로 마음속에 간직한 충만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그 신앙은 각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이끌어 줍니다. 성서를 통해 알려진 대로 마리아와 요셉은 침묵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예수님 삶의 여러 사건들을 함께 겪어갑니다. 그 침묵은 항구한 기도이며, 주님의 축복을 청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경배하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이 그분의 섭리에 자신을 맡기는 모습입니다. 예수께서 내적인 고독을 배운-인간적 계획안에서- 것은 바로 “아버지” 요셉에게서라고 한다 해도 과장이 아닐 것입니다. 내적고독은 예수님을 당신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대로 “더 의로운”(마태 5,20), 진정 의로운 사람으로 알아 뵙게 합니다. 

 

우리도 성 요셉의 침묵에 ‘물들어’ 봅시다! 소란스러운 이 세상은 침묵과 하느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이 필요합니다. 성탄을 준비하는 이시기에 예수님을 우리 삶 속에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내적 고요를 이루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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