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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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할아버지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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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agneskim] 쪽지 캡슐

2002-12-26 ㅣ No.45972

하느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하느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하느님께 찬양과 경배하는 자

하느님의 선하심을 닮아 가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너를 자녀 삼으셨네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느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주만 바라볼지라~


♡♥♡♥♡♥♡♥♡♥♡♥♡♥♡♥♡♥




+ Ringrazio a Cristo che ci insegna la carit vera

(우리에게 참된 사랑을 가르쳐주신 그리스도께 감사)


추기경 할아버지 안녕하셨어요?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뜨뜻한 아랫목에 앉아 갓 삶아 나온 물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물고구마가 뭐가 맛있나? 밤고구마가 더 맛있지' 하지만 전 퍽퍽하지 않고 말랑말랑한 물고구마를 더 좋아합니다.


오랜만에 추기경할아버지께 편지를 띄우면서 먹는 얘기만 늘어 놓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신부님 중에 당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노래 선물을 주시는 신부님이 계세요~

은근슬쩍 짐 풀어놓고 좋은 공기, 예쁜 하늘을 즐기는 저희에게 신부님의 노래는 무엇보다 아름답고(정말 아름답습니다) 감사한 선물입니다.


한 번은 신부님께서 어떤 노래를 불러주시기 전 그 노래에 얽힌 사연(?)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루는 할머니 한 분이 찾아오셔서는


"신부님 '볼찌라' 노래 좀 가르쳐주세요~"

"'볼찌라'요? 그런 노래가 있나요?"

"아 그 왜 '볼찌라' 있잖아요 '볼찌라'..."

"예?"

"아니 지난번에 불러주셨잖아요~ '볼찌라~' '볼찌라~'"

"아!! 그 노래요? 그런데 그 노래를 왜요?"

"우리 손녀가 맨날 '볼찌라' 듣고 싶다고 징징거려서 이렇게 배우러 왔어요"


그리하여 신부님께선 할머님께 '볼찌라'를 알려드렸는데~

열심히(?) 배우시던 할머님께서는 신부님께 이 한 말씀을 올리며 손녀에게 직접 전수(?)해 주실 것을 부탁하셨답니다.


"'볼찌라'는 역시 신부님 '볼찌라'가 최고네요~"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느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 주시고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주님과 같은 선하심으로 언제나 저희를 위해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오신 추기경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축일을 축하드리며~

오늘 아녜스가 할아버지께 '볼찌라'를 올려드립니다.


점점 우울함이 짙어 가고 있는 듯한 세상에서...

그래도 희망의 밝은 빛을 느끼며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추기경 할아버지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 받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추기경 할아버지~ 언제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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