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하느님의 자비와 심판
한 나라를 책임지는 국가 수장이 자신의 직무를 소홀히 하여 국가적 손실을 입혔거나 했을 때에 하느님의 자비로 그를 용서할 수는 있으나, 그가 지은 죗값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죄지은 사람은 미워해서는 안 되지만 그가 지은 죄는 미워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느님 의 자비로 그 사람이 지은 죄는 용서해야 하지만 그가 지은 죄값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또는 부주의로 의사가 어떤 환자를 사망에 이르 게 하였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이 지 은 죄는 용서할 수 있느나 그 사람이 지은 죄값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죄도 소죄와 대죄로 분류하듯이 소죄의 경우는, 예를 들어 소소한 잘못을 저지른 경우는 꾸짖거나 타이를 수 있지만, 대죄의 경우, 예를 들어 국가의 수장이 직무를 소홀히 하여 국가적 손실을 입혔거나 의사가 직무를 소홀히 하여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면, 그건 당연히 법의 심판 을 받아 죗값을 치뤄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 면 그렇습니다. 대죄(?)일 경우는 당연히 법의 심 판을 받고 죗값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하느님의 정의를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불의를 보고 눈 감 아 주라고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누군가의 죄를 용서하는 것과 불의를 저지른 사람이 죗값을 받 는 것은 별개의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