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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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4 ㅣ No.11811

괜찮아요.

세례의 은총으로 영혼 속엔 옛적의 습관이 남아 있어

그런거니까,

괜찮아요.

 

같은 남자로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저역시도 올라오는 욕구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건 제 성이 작용하는 거니까 욕구가 올라오는 건 잘못이 아니죠.

 

제가 하루끝에 졸립고, 공복에 배고픈 게 잘못이 아닌 것처럼요.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게 몇가지 있는데요.

하나는 이거에요.

어느 땐가 생각하게 된 건데.

일반적으로 남자는 시각정보에 민감하다고 하잖아요.

 

요즘 TV나 웹서핑만 해도 시각정보가 넘쳐나죠(무슨말인지 아시죵?)

한번 쯤 그런 것을 피해볼려고 노력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하나는 이거예요.

사랑에 대한 열망인데요.

일반적으로 의학계에서 남성이 '자기위안'을 통해 느끼는 쾌감은

그 순간 몸에서 분비되는 일종의 호르몬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호르몬 같은 것이 분비되는 때가 2가지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는 연애 때,

다른 하나는 어떤 일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열중 할 때라고 해요.

 

제가 사랑에 대한 열망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사람은 사랑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무의식적 흐름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연예의 경우는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고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기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죠 -> 자기 존재 확인

열중의 때도 마찬가지 인거 같아요. 시간가는 줄도 잊어버리지만 무언가 하는 행위를 통해서 자기의 존재성을 충만히 발산하고 있는 거죠. 또 그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그렇게 일궈 놓은 일은 성취감을 갖게 하고 또 그것은 선순화하여 -> 자기 존재 확인

 

또 다른 하나는 이거입니다.

주기는 말씀 하신 걸로 봐선 어느 정도 자기를 살펴볼 줄 아시는 거 같아요.

그러면 주로 어떤 상황 그러니까 자신이 어떤 처지 일 때 그러는지도 한 번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소모적 일을 과하게 하고 나면 그런 생각이 더 심하게 드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마지막은 당연히 신앙적 자세이고 이걸 추구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저는 욕구가 일어나는 것을 잘못되었다, 혹은 추잡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어렸을 땐 그렇게 생각했어요. 시대 문화가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욕구가 일어나는 것은 애초에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하느님의 뜻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분명 창조적 에너지이고, 내가 누군가를 위해 쓸 수 있는 에너지이죠.

그것은 제 성이기에 성에 의해 일어나는 에너지는 자연스러운 거라고 보는 거죠.

그러면 이제 여기서부터가 관건일 거 같아요.

 

그 에너지를 누굴 위해 쓰는가 말이죠.

우리가 자기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익숙하지 못하면, 만병 통치약을 바르려고 하는 유혹을 느끼게 되요.

그런데 그렇게 자기 안의 요구를 듣는 데 익숙하지 못하면,

당연히 그 요구에 숨어 말씀하시는 하느님도 못알아 듣게 될 거예요.

 

자기를 바라보는 눈, 혹은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과 점점 안정될 수록

하느님과 관계도 안정되어 감을 느낍니다.

 

결국엔 옛 나는 버러야 할테지만,

결국엔 주님께서 들어오시는 새로운 나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걸을 수 없을 테니 말입니다.

 

금욕을 '욕을 억누름'으로 이해하기 보단,

'욕을 창조적으로 사용함'으로 이해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지닌 모든 것은 그것이 약함이라고 할지라도 모두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도구들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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