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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허기진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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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5년 된 친구가 삶에 고통을 하소연하던 끝에 쓸쓸한 표정으로
내게 한 "따뜻한 엄마 품같은 사랑 겨운 포옹이 그립다"는 말에 언제
어디에서 인가 들었던"그대가 내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는
말이 떠오른다.
어느 일요일 미사에서 미국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주일날 공교롭게도 새벽 미사부터 12시까지 미사 네 대를 혼자
드려야 했던 날에 한 90세 정도로 보이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새벽미사부터 시작해서 매 미사 때마다 나오셨던 것을 기억한 신부님이
12시 미사가 끝나고 성당 문 앞에서 교우들과 인사의 악수를 나누고 있을
때 그 할머니를 알아보시고 그 할머니에게 가셔서 "할머니 미사는 하루에
한번만 나오셔도 되는데 매 미사를 나오셨군요. 다음부터는 한번만
나오시면 됩니다." 하고 친절하게 알려드렸더니 그 할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시는 말씀이 당신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있는데 성당에
나와서 평화의 인사를 하고 악수를 할 때 외에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따듯한 체온을 느낄 수가 없다 하시면서 대화 나눌 사람과 사람의
체온이 그리워서 매 미사를 나온다고 하더랍니다.(미국에서는 평화의
인사를 나눌 때에 악수를 하거나 가까운 사이에는 포옹을 합니다)
우리들은 누구나 다 사랑에 허기진 사람들입니다.
내 가족들과 이웃들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그리워합니다.
이 사순절에 내가 내 남편과 아내에게,
내 자식들에게, 내 이웃에게,
따듯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손으로
한번만 이라도 더 잡아 줄 때
주님께서 내게 베푸신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될 것이며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