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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설날에 합동위령미사 참례해야 될까요? 가족들과 차례 지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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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ㅣ No.7730

† 찬미예수님

저는 작년 12월에 세례 받은 초신자 디오니시아입니다.

다음주면 설날이 다가옵니다.

가족들 중 저만 신자이고, 부모님과 동생은 비신자입니다.

설날에 성당에 갈것인지, 차례 지낼것인지에 대해서 가족들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설날에 합동위령미사 참례하러 성당에 갈것이라고 했지만 가족들의 반대가 심합니다.

'명절에 친척들이 안 오고, 니가 우리 가족의 장녀이니까 차례에 빠질 수 없다. 가정을 생각하라.'라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제가 '명절에 성당에서 죽은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고 기도하는것도 좋아요.'라고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작은집 식구들도 제사 때 절 대신 기도했다(개신교 신자이심). 너도 제사 때 기도하면 되지 않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족들에게 '명절에 성당에서 죽은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고 기도하는것도 좋다.'라는 얘기를 하면 가족들이 절대 안 들어요. 소용이 없어요.

사실 저도 개신교 신자 시절에 제사나 차례 때 절 대신 기도했습니다.

작은집 식구들도 그랬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제사를 금하고 있지만 저희 집안은 같은 종교를 믿는 집안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들이나 친척들에게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비신자인 가족들과 친척들을 위해서 제사를 존중했고, 제사 문제로 싸우면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으실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천주교인들도 제사 때 기도합니까?

명철에 친척들이 안 오는것과 제가 장녀인 것이 무슨 상관인지;;

제가 장손녀 아닙니다.

한 가정의 장녀일뿐입니다.

제사는 저희가 지냅니다.

친척들이 명절에 안 오는 이유는 부모님이 친척들을 싫어하시고, 친척들도 부모님을 싫어하세요(친척들 중 오촌큰집은 제외).

사이가 안 좋죠.

저는 친척들을 싫어하지 않고, 친척들도 저를 싫어하지 않고, 사이가 안 좋지 않습니다.

제가 설날 새벽에 성당에 갈거라고 하니까(합동위령미사가 새벽에도 있음) 어머니와 동생이 '너 새벽에 성당에 가면 아버지가 화내실것이다.'라고도 하셨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엄청나게 무서우시기 때문에 어머니와 동생이 말한 것은 좀 생각을 해야 되요. 그렇죠?

작년에는 추석이 주일이었잖아요.

그날도 제가 성당에 가는 바람에 가족들이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부모님이 싸우셨답니다.

이 사실을 오늘 알게되었습니다.

그때 가족들이 그 얘기를 안했거든요.

가족들도 중요하지만 주일이 중요하지 않나요? 그렇죠?

가족들이 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일요일에 가족들이 어디 갈 때에는 너는 성당에 가지 말고 같이 가자.'라고 말하자, 제가 '그것도 중요하지만 주일미사가 더 중요해요. 주일미사 참례 안하면 고해성사해야 되요.'라고 말했더니 가족들이 '그러면 고해성사하면 되지 않냐?'라고 말하는거 있죠.

사실 고해성사하는것보다 주일미사 참례하는것이 좋죠. 그렇죠?

그러자 제가 또 다시 '주일에 어디 가는 경우에는 인근 성당에서 미사 참례해야 되요.'라고 말했더니 이것도 안 들어요.

사실 저도 그래요.

주일에 가족들과 어디 가는 경우에는 저 혼자 미사 참례할 수 없잖아요.

이유는 가족들이 비신자라 제가 가족들한테 '같이 미사 참례하세요.'라고 해서도 안되고, '미사 끝날때까지 성당에서 기다리세요.'라고 할 수도 없잖아요.

저 혼자 어디 간 경우에는 혼자 미사 참례할 수 있겠지만.

주일에 비신자인 가족들과 어디 간다는 이유로 미사 참례 안하면 안되죠? 그렇죠?

저희 집안이 천주교 집안이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사실 저는 같은 종교를 믿는 집안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종교 차이로 인한 갈등이 없잖아요.

제가 아는 선배의 집안도 천주교 집안인데요.

그 선배를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설날에 합동위령미사를 참례해야 될까요? 가족들과 차례를 지낼까요?

가정이 중요할까요? 성당이 중요할까요?

만약 가족들과 차례 지내라고 한다면 합동위령미사를 참례하지 않아 하느님께 죄를 짓는것은 아니겠죠?

이번 기회에 풀어버리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풀지 않으면 명절 때마다 이런 갈등이 생길것이니까요.

왜 저는 이런 일들로 인해 비신자인 가족들과 갈등이 생기는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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