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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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하시 성모성심 - 비워서 깨끗한? 채워서 더 깨끗한! / 김찬선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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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6-08 ㅣ No.173121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이어 오늘 티 없으신 성모 성심 축일을 지냄은

당연하다고 여러분도 생각하실 것이고 그 이유도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예수님 가신 길을 가장 완전히 따르신 분이 어머니 마리아시니

예수 성심과 제일 많이 닮은 분도 당연히 어머니 마리아시지요.

 

그런데 거룩한 마음이라는 면에서는 두 분의 마음이 같지만

그 거룩함이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성모 성심에는 티 없이 깨끗하신이라는 말이 붙으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성모 성심은 깨끗하심/정결에 방점이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깨끗하신 성모 성심은 주님을 위한 거룩한 마음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예수 성심이 주님께서 인간의 죄 때문에 마음에 상처받으시면서도

인간구원을 위해 당신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마음 곧

인간을 향한 마음인 데 비해 성모 성심은 주님을 향한 마음입니다.

 

주님을 향한 마음이고,

주님을 위한 깨끗한 마음이라고 하니 즉시 생각나는 것이 빈 구유입니다.

 

비어서 깨끗한!

 

주님께서는 더러운 것과 관련하여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안에서 곧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불륜도둑질살인간음탐욕,

악의사기방탕시기중상교만어리석음이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그런데 성모님 마음에는 이런 것들이 일절 없어서 깨끗한 마음입니다.

이런 것들을 마음에서 다 비어내어 깨끗한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을 모셔서 깨끗한 것입니다.

 

빈 구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주님을 모신 것이 중요한 것처럼.

그러므로 저는 오늘 강론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비어서 깨끗한!

채워서 더 깨끗한!

 

욕심을 비어서 깨끗한!

사랑으로 채워서 더 깨끗한!

                                                           주님을 모셔 들여서 더욱더 깨끗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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