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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한 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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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청소하러 오시는 아주머니가 바뀌었습니다. 먼저 일하시던 분은 좋은 곳으로 갔다고 하시더군요. 새로 오신 아주머니는 더 연로하시고 좀 기운이 없어 보이시더군요. 청소일은 처음이시고 그 전에 하던 식당은 남편이 쓰러지는 바람에 정리를 했다고 합니다. 새벽 5시에 나오신다더군요. 그런데 퇴근 시간이 넘어도 이 아주머니가 퇴근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청소복을 벗고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었어요. 알고보니 7시까지 회사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신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가슴이 아프더군요. 물론 그 아주머니를 위해 기도를 했고 힘들어 보이시는 모습에 *박카스* 한 병을 사드렸습니다.
당연히 따서 드실 줄 알았지요.
그런데.... 잘 챙겨서 가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아픈 남편에게 주려구요.
나이가 들어도 우리가 꼭 간직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뭉클하게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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