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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너머의 의미 II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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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goodactor] 쪽지 캡슐

2024-06-22 ㅣ No.231866

이분법과 흑백논리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주님께서는 의인들의 길을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결코 함께 살 삶도, 같이 할 일도 없을
의인은 의인대로 빛 속에서
악인들은 악인들대로 어둠 속에서

무엇 때문에 진리는 모든 이를 그렇게 가르치는가

양무리와 염소떼를 가르듯이
영원한 헤븐에 들어갈 이들과
영원한 불속에 떨어질 이들을 가를 것이다
결코 함께 갈 길도, 같이 머물 곳도 없을
의인은 의인대로 영원한 헤븐으로
악인들은 악인들대로 영원한 헬로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은 계속 불의를 저지르고,
더러운 자들은 계속 더러운 채로 있어라
의로운 이는 계속 의로운 일을 하고
거룩한 이는 계속 거룩한 채로 있어라
결코 함께 될 원인도, 같이 이룰 것도 없을
의인은 의인대로 성화와 의로움으로
악인들은 악인들대로 악화와 타락으로

진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이를 그렇게 가르친다
무엇 때문일까
대체로 이분법과 흑백논리는
인간지성이 다소 안 좋아 보인다고 여기는
규정이며 단정이라고 불편해하며
그렇게 판단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일은 대체로 둘로
나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그 둘이 united가 가능하냐
가능하지 않냐로 선과 악의 측면들을 이루는 것도
사실이다

검은 색과 흰 색을 섞으면 회색이 된다
이 회색을 희게나 검게 만들려면
그만큼의 흰 색과 검은 색을
그 끝까지(흰 색과 검은 색이 될 때까지)
부어서 회색이 사라져야 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회색을 비워내고
흰 색이나 검은 색을 붓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와 같이 말이다
빛과 어둠은 공존도, 양립도
불가능한 상태와 현상이다
빛이면 빛, 어둠이면 어둠인 것이다
성령은 죄가 있는 곳에 깃들지도, 머물지도
않는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self-control이다
이러한 것을 막는 법은 없다

인간생명과 인간지성의 궁극과 최선이
삼위일체 하느님과의 united라면
모든 것은 그렇게 가능해야 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함께 있는 차원이고
같이 살고 머물고 해야 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그 완전함과 충분함이 서로에게
맞갖아야 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진리의 가르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완전함으로 모든 것이 충분해지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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