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노미네이션 (deno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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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2 강칠등 [kcd159] 스크랩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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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미네이션 (denomination)
요약 사전적 의미는 '액면가'이지만, 경제에서는 화폐 단위 절하를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이란 한 국가 내에서 통용되는 모든 화폐, 즉 채권, 주식 등의 액면 금액 그 자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화폐의 액면 절하를 뜻하는 리디노미네이션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즉 기존의 화폐단위를 1,000분의 1 또는 100분의 1 등 낮은 단위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디노미네이션이 실시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경제 규모가 커지거나 인플레이션으로 화폐 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지면 화폐로 표현하는 거래 단위 숫자가 너무 커져서 거래나 계산·기장(記帳)·지급 등 경제 생활에서의 불편이 심해지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기대 효과를 완화시키고 국민 경제 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디노미네이션을 여러 차례에 걸쳐 단행한 바 있다.
자국 화폐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디노미네이션이 실시되기도 한다. 한 나라의 경제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다른 나라 화폐와의 교환가치(환율)를 기준으로 삼기도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와 핀란드가 이런 이유로 1960년과 1963년에 각각 100대 1의 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였다.
이 밖에도 지하 퇴장자금(退藏資金: 안방 장롱에 감춰 두거나 해서 시장에서 통용 되지 않는 화폐)을 양성화할 목적으로 디노미네이션이 실시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1953년 2 월 17일에 시행된 긴급통화조치에서는 화폐 단위를 100 분의 1로 절하하면서 화폐 호칭을 圓(원)에서 園(환)으로 변경하였다. 100圓을 1園으로 바꾼 것이다. 이후 1962년 6월 10 일에 긴급통화조치에서는 화폐단위를 10분의1로 절하하면서 ‘園’을 ‘원’으로 변경하였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하면, 신·구 화폐의 교환, 각종 현금 자동입출금기(ATM)와 자동판매기 교체, 전산화되어 있는 회계 장부 · 전표 등의 변경 등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또한 화폐단위가 작아진 데 따른 착각 때문에 과소비를 부추기고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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