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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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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23-12-08.....무염시태 대축일

2408 이철희 [gold] 스크랩 2023-12-06

             복되신 동정마리아의 원죄없는 잉태대축일 (1208)==무염시태(無染始胎)

창세기 3,9-15.20      에페소서 1,3-6.11-12      루카 1,26-38

2023. 12. 8. 금

주제 : 하느님께서 축복을 베푸신 날

오늘은 무염시태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성모님께 존경과 영광을 교회가 봉헌하는 날입니다. 사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느님을 향하여 놀라운 자세를 가졌던 성모님에게 시작되었고, 그 일은 사람의 삶에 하느님께서 놀라운 일을 하셨음을 인정하는 날입니다. 물론 사람이 인정한다고 해서 없던 일이 생긴 것도 아니고, 사람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있던 일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만, 신앙에서 우리는 오늘을 특별한 날로 정하여 성모님의 삶에 하느님의 은총이 도착했음을 기념합니다.

 

무염시태라는 표현은, 성모님께서 어머니인 안나의 태중에 생길 때, 하느님의 보호로 원죄가 없이 그 삶이 시작되었음을 말하는 날입니다. 원죄(原罪)란 교회의 용어이지만, 사람의 삶이 시작의 단계에서부터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지려고 하는 경향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사람이 왜 처음으로 세상에 자기의 위치를 잡는 때부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멀리하는지 그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성모님의 삶에 ’무염시태(無染始胎)’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면, 적어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성모님께는 그러한 원죄의 모습이나 사람이 죄로 기울어지는 일이 없이 삶이 시작되었다고 교회가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온전하게 하느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 성모님의 삶이었으므로, 성모님은 우리의 삶에 하느님의 은총이 실현되게 하는 놀라운 역할을 담당하시게 됩니다.

 

루카 복음으로 들은 말씀은, 성모님의 탄생이나 그 시작을 말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요셉과 마리아가 혼인하겠다고 약속한 다음, 가브리엘 천사가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찾아와서 성모님이신 마리아와 요셉의 혼인생활의 시작에 놀라운 은총이 함께 하고 있음을 전하는 얘기입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오늘 무염시태로 기억하는 축일의 내용보다는 훨씬 나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사람의 생각대로 오지 않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하느님의 은총도 우리가 마음과 생각대로 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람의 생각일 뿐입니다. 남자와의 관계가 없었는데, 여자가 자기의 태중에 아기를 갖게 된다는 것을 신앙에서는 ‘동정잉태’라고 표현합니다. 사람의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놀라운 일입니다. 성모님이 세상에 태어날 때, 죄의 영향이 없이 그 모습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우리는 신앙에서 고백합니다.

 

복음이 기억하는 일은 하느님의 놀라운 계획이 실현되는 과정을 전하고 있고, 그에 앞서 들은 창세기의 말씀은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뜻을 어기면서 원죄(原罪)를 지을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사람이 원죄를 범한 얘기는 히브리민족의 설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므로, 뱀이 사람에게 죄를 짓거나 범하게 했다고 말하고, 세상에서 뱀을 없애야 한다거나 사람이 죄에 빠져 살게 된 책임을 뱀에게 물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죄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으로 그의 삶에 찾아오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독서로 들은 에페소서의 말씀은, 바오로사도가 전하는 신앙의 본보기에 따른 역할입니다. 사람은 죄를 지어 자기 생각을 드러내면서 하느님에게 멀어졌고, 사람이 그렇게 살아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축복을 거두지 않으셨다고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무염시태의 축제일로 기억하는 날,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을 내리시려고 준비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죄의 유혹에 빠져서 사는 것이 사람의 한계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삶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늘 실현되게 해주시라고 특별하게 청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축복을 베푸신 날, 우리는 어떤 기도로 이 시간에 함께하겠습니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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