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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19년 8월 21일 (수)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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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의신학ㅣ교부학
[마리아] 성모 마리아 4대 교리의 가르침과 역사를 따라서

52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5-08

[기고] 성모 마리아 4대 교리의 가르침과 역사를 따라서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바친, 모든 신앙인의 어머니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하신 말씀대로 성모를 신앙의 어머니로 모신다. 그러나 성모께 왜 기도를 하는지 혼란스러워하는 신자들이 있다. 성모를 통해 하느님께 기도한다고는 말하지만, 그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지식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5월 성모 성월을 맞아 최우혁(미리암) 박사의 기고를 통해 성모에 관한 4대 믿을 교리에 대해 알아본다.

 

1830년 발현 당시 지구 위에 두 팔을 펼친 채 서 있었던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재현한 프랑스 파리 기적의 메달성당. 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전례력을 따라 가장 아름다운 계절에 이르렀다. 올해에도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를 따라온 신자들은 마침내 부활하신 우리 주님 그리스도를 다시 뵙는 기쁨을 누렸다. 부활하신 그분과 함께 하는 기쁨은 그리스도인들이 연중에 맛볼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이라 할 수 있겠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교회 공동체는 그 기쁨을 나자렛 마리아의 일생에 담아서 고백했다. 성령과 함께 구원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신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며 그분이 걸어가신 모범을 따르고, 아름다운 5월을 ‘성모 성월’로 정해 사랑과 공경을 표현하기에 이른 것이다. 교회 안에 정착된 교의들을 통해 2019년 교회 공동체가 나아갈 구원의 지평을 확인하는 작업은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 사랑에 응답하는 우리의 속 깊은 고백으로 이어질 것이다.

 

 

1.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

 

마리아께서 낳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전한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온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로 고백하는 것은 삼위일체의 신앙고백 안에서 성부와 같은 속성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역사적 근거로는 3세기부터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표현이 기도문에 사용되었고 카파도키아 교부들 역시 정통 신앙 표현으로 사용했다. 에페소공의회(431년)에서 의제로 다루어져 433년에 안티오키아의 주교 요한이 모든 동방 주교 이름으로 마리아를 ‘테오토코스’(Theotokos)로 부르는 것을 승인한 후, 칼체돈공의회(451년)에서 그 결정을 재확인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년)에서는 “동정 마리아께서는 천사의 예고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과 몸에 받아들이시어 ‘생명’을 세상에 낳아 주셨으므로 천주의 성모로 또 구세주의 참어머니로 인정받으시고 공경을 받으신다. 당신 아드님의 공로로 보아 뛰어난 방법으로 구원을 받으시고 아드님과 불가분의 긴밀한 유대로 결합하시어, 천주 성자의 모친이 되시고 따라서 성부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딸이 되시며…”(「교회헌장」 53항)라고 했다. 

 

교의적 관점에서 이 교의는 그리스도론의 논쟁에서 발생했다. 마리아는 예수를 낳으셨고,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이시다. 따라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이시다. 마리아가 여신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그리스도의 신성이 마리아에게서 유래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나아가 마리아의 신적 모성은 하느님의 소명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동참함으로써 모든 신앙인이 걸어가야 할 여정의 모범이 됐으며, 세상에 그리스도를 낳고 전하는 교회의 원형을 보여준다.

 

 

2. 처녀이신 분(Beata Virgine)

 

이사야서(7,14)의 예언이 마리아에게서 이루어짐으로 하느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루카 1,37)을 신앙으로 고백했다. 동정 잉태는 이성적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신비를 드러내는 사건으로 예수께서 바로 메시아임을 증명하는 한 징표가 됐다.

 

역사적 근거로 처녀성, 동정성은 생생한 생명력을 드러내는 신성한 힘이었다. 유다 전통에서 ‘처녀’는 불임과 연관됐지만, 마리아는 그 ‘동정성’을 하느님 아들을 탄생시키는 신비로 연결했다. 교회는 동정으로 깨끗함을 보존하고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종말론적 공동체이며, 그런 의미에서 처녀로 불릴 수 있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는 “구원 활동에서 성모님과 아드님의 이 결합은 그리스도의 동정녀 잉태 때부터 그분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드러난다”(「교회헌장」 57항)고 확인하였다. 

 

교의적 관점에서 ‘동정’은 한 인간이 자신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온전히 하느님께만 전적으로 봉헌한 것을 의미한다. 마리아의 동정은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한 인간의 지고한 사랑과 충실성을 드러낸다. 또한 마리아의 동정성은 성을 초월하는 보다 발전된 인간성의 혁명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3. 원죄없이 잉태되신 분(Immacolata Conception)

 

복되신 동정녀 마리아께서는 잉태되신 첫 순간부터 전능하신 하느님의 유일무이한 은총의 특전으로 말미암아 그 은혜 속에서 태어날 때부터 인간의 죄에 물들지 않고 태어났으며, 따라서 성령의 은혜로 하느님의 아들을 받아들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역사적 근거로 교부들은 전통 안에서 마리아를 향한 하느님의 은총과 위대하심을 확인했다. 중세 철학자 둔스 스코투스(1266~1308년)는 “마리아의 무죄성은 하느님 은총의 덕으로 그리스도의 보편적 중개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하느님은 결코 한순간도 마리아를 원죄에 지배받지 않게 하실 수 있었고, 그렇게 원하셨으며, 그렇게 하셨다”(potuit, voluit fecit)고 주장했다. 트리엔트공의회에서는 마리아의 원죄 없음을 확인하였고, 비오 9세 교황은 회칙 「형언할 수 없으신 하느님」(Ineffabilis Deus·1854년 12월 8일)을 교의로 선포했다.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는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게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를 조선교구의 주보성인으로 청해 1841년 허락을 받았으며, 1898년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에게 봉헌됐다.

 

교의적 관점에서 마리아의 원죄 없이 잉태되심은 죄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보다, 은혜와 사랑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더욱더 타당하다. 하느님의 선택은 정당하며, 마리아는 은총을 받는 인간, 구원받는 인간의 선취적 성취라 할 수 있다.

 

 

4. 하늘에 오르신 분(Assumptio)

 

그리스도의 구원사에 동참하신 마리아는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으로 올려졌고, 그리스도인들에게 구원의 영원한 희망이 드러났다. 

 

역사적 배경으로 비오 12세 교황은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1950년 11월 1일)에서 교의로 선포하고 마리아의 잠드심에서 성모 승천으로 그 구원사적 의미를 강조해 2차에 걸쳐 세계 전쟁을 치른 인류를 위로했다. 

 

즉, 마리아가 부활한 그리스도에게 올려진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죽음을 넘어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리라는 종말론적인 희망을 확인하고, 마리아가 입은 그 영광에 합류하려는 인류를 위한 축복을 선포했다. 

 

교의적 관점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능동적으로 하늘에 오르신 것과 구분해 마리아의 승천은 부활한 그리스도에 의해 수동적으로 하늘에 불려 올려진 것이다. 이는 마리아가 구세사의 목표인 구원에 이르렀음과 한 인간이 하느님께 온전히 받아들여졌음을 뜻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에게 드리는 기도문에서 “부활의 열정을 저희에게 주시어 죽음을 이기는 생명의 복음을 모두에게 전하게 하시고, 새로운 길을 찾는 거룩한 용기를 주시어 결코 사라지지 않을 아름다움의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다다를 수 있게 하소서”라고 하여 새로운 인간의 대표로서 교회를 이끄시는 어머니 마리아의 역할을 분명하게 밝혔다.

 

최우혁(미리암) 박사 - 교황청립 마리아 대학에서 ‘에디트 슈타인의 생애와 사상에서 드러난 나자렛의 마리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가톨릭여성신학회 회원이며,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과 서강대학교에서 강의한다.

 

[가톨릭신문, 2019년 5월 5일, 최우혁 미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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