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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20년 6월 3일 (수)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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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20-03-01.....​사순 제1주일 가해

2318 이철희 [gold] 스크랩 2020-02-29

사순 제1주일 (가해)

창세기 2,7-9; 3,1-7      로마 5,12-19      마태오 4,1-11

2020. 3. 1.

주제 :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세상의 삶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요즘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세균보다도 덜 발달된 미생물인 바이러스(=코로나19/ COVID-19) 때문에 우리나라와 온 세상이 혼란스러운 때 그런 생각을 더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 관해 이렇게 말하고 난 다음에, 번쩍 떠오르는 생각의 첫째는 내 삶과 연결된 것은 쉬운 일이 없다고 할 만큼 모든 것이 다 어렵다고 말하기가 쉽고, 다른 사람은 삶에서 힘겹지 않고 편하게 산다고 판단하기가 쉽다는 뜻입니다. 바이러스가 국경도 없이 전 세계로 빨리 퍼졌습니다만, 미국에서 유행한 독감보다는 그 심각성이 약한데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바이러스에 관한 표현이나 생각에 관해 옳다거나 그르다는 판단이 어떠한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세상에서 만나는 일에 자신감이 있으면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량도 매우 적을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어렵다고 말하는 것도 개인의 삶에 문제는 생기지 않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문제는 누구에게나 있어도 드러내는 자신감이 그 문제를 이기고도 남는다고 해야 할 일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내 삶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할 때는 같은 일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 약해졌다거나 어떤 표현이든지 동원해서 나를 변호할 일을 찾으면서 다른 대상에게 책임을 물을 때 생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일에 관하여 올바르게 행동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오늘은 올해 맞이한 사순절의 첫째 주일입니다. 전례에서 첫째나 둘째라는 표현을 써서, 특별한 일을 강조합니다만, 실제로 주일을 맞이하면서 오늘이 첫째 주일인지 혹은 둘째주일인지를 말하고 셈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오늘 사순제1주일에 들은 창세기독서의 말씀은, 인간이 하느님과 멀어지고 하느님을 떠나서 살게 된 원인이 된 죄가 우리의 삶에 함께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는 상상을 담은 이야기이거나 적절한 비유로 알아들어야 할 놀라운 얘기입니다. 오늘 들은 창세기말씀에서 여러분은 중요한 내용을 무엇으로 생각하겠습니까 인간을 죄의 길로 이끈 뱀을 모조리 없애야 한다는 것일까요 아니면, 인간이 하느님에게서 멀어졌는데, 그 탓이 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뱀에게 있으니, 아무런 잘못도 없다고 말할 내가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질문해야 한다는 뜻이겠습니까

 

내 삶에 잘못된 결과를 가져온 일의 원인을 다른 대상에게서 찾는 행동이 내 삶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에, 사람이 하는 판단은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좋게 생각하거나 그 결과에 따라 좋은 행동을 하기도 하고, 내가 아닌 상대방을 나쁘게 생각하거나 그 대상에게 해가 되도록 못된 일을 궁리하기도 합니다. 내가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내 삶에 다가올 결과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오늘 창세기독서말씀에는 뱀에게 원수를 갚는 얘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천재와 천치의 차이는 종잇장 한 장 차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세상의 일을 설명하는 이런 진리는 우리의 삶에 찾아온 구원과 멸망의 차이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사도가 로마서독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사람의 불순종은 인류에게 멸망과 죽음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지만, 예수님의 순종은 인류에게 의로운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글자의 차이와 뜻에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지만, 달리기의 출발점에 선 다음에 왼발을 먼저 내밀 것인지 아니면 오른발을 먼저 내밀 것인지의 작은 차이만 있음을 강조하는 얘기입니다.

 

신앙인으로 살면서, 매주일 만나는 말씀에서 삶의 지침을 찾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 말씀에 깊은 뜻이 있어서 찾으려고만 한다면 발견할 수는 있지만, 그 말씀에서 올바른 의미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잘 아는 얘기입니다만, 우리가 들은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보이신 행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신 뒤에 예수님의 앞에 나타난 유혹자는 인간으로서 느낄 배고픔과 눈을 감고 높은 데서 한번 뛰어내리는 일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명예를 얻는 일, 그리고 한 번만 절하면 세상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주겠다는 놀라운 표현으로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합니다. 예수님께 다가온 악마의 이런 접근을 우리는 유혹(誘惑)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세상에서 얻고 싶은 일에 이렇게 다가오는 유혹을 우리는 어떤 자세로 극복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대하는 일에 사람의 생각대로 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배워서 충실하게 따르는 자세가 사람에게는 필요합니다. 사람이 드러내는 그 자세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람이 가져야 하는 겸손한 자세는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자세와 함께 가야 할 일입니다. 사순절을 우리가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구원에 우리가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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