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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7일 (토)부활 제4주간 토요일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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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23-12-25.....성탄대축일 낮미사

2419 이철희 [gold] 스크랩 2023-12-25

                                                            성탄대축일 낮 미사 [1225]

이사야 52,7-10         히브리1,1-6            요한 1,1-5.9-14

2023 12. 25. (). 11시 미사

주제 : 성탄을 대하는 자세

메리 크리스마스! 

영어로 표현한 일을 우리말로 번역하든지, 아니면 번역은 아니더라도 우리말로 하는 인사를 생각해도, 오늘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쁜 날입니다. 무슨 이유로, 그리고 내 삶에 무엇이 바뀌었다고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한다고 말할까요 신앙인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생각해야 한다는 당연한 소리 외에, 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 말을 쓰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의 인사를 말한다고 하는지 대답을 찾으면 어떤 표현이 가능하겠습니까

 

예수님은 대한민국의 사람도 아니었고, 우리가 사는 이 땅의 가까이에 오신 일도 없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시대로부터 2000년이 넘는 시간의 이전에, 히브리민족이 살던 땅, 로마제국의 식민지요 점령지였던 곳에서 태어나, 세상에서 33년쯤을 살았다고 하고, 그 삶의 끝도 보통 사람과 같은 평범한 죽음이 아니라, 로마제국에 점령된 땅에서 살았던 사람이면서도, 민족과 정치체제가 다르면 당연히 항거했을 텐데, 그렇게 반항했다는 죄목으로, 동족들이 배척(排斥,=거부하여 물리침)하고, 십자가의 형벌로 죽게 내버린 인물인데, 우리는 그분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겠습니까

 

현실에서 사람들이 보던 예수님의 삶에 관한 평가는, 특별하지 않은 비틀어진 삶이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의 삶이 싫다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분이었는데, 우리가 아는 그분의 삶과 실제로 세상에 있던 그분의 삶에 차이점은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의 삶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치부(置簿,=마음속으로 그렇다고 여김)할 수도 있지만, 신앙에서는 그분의 삶을 다르게 대합니다.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에 이루신 분이라고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일을 기뻐하고 즐기는 날에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면 옳게 산다고 하겠습니까 어떤 삶의 모양을 드러내면 올바르게 삶의 자세를 가졌다고 말할 것이고, 어떤 태도가 드러나지 않으면, 아직은 부족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누리며 살지 못한다고 말하겠습니까 제가 거창하게 질문한 듯하지만 실제로 대답은 간단할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대답은, 내가 드러내는 삶의 모습에 하느님을 위한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 그 면적이나 넓이를 계산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께 드리는 땅의 넓이는 몇 평일까요 5평이나 10평은 될까요 50평이나 100평은 될까요 아니면 내가 하느님께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니, 1평의 땅을 드리기도 아깝다고 하겠습니까 내가 드러내는 삶의 모양에 따라서 하느님께서 나를 향하여 흥분하신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의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향하여 옹졸한 마음을 드러내면, 그 옹졸한 마음에 하느님을 받아들일 면적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세상의 논리에 따라서 작은 집에 살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사는 집이 좁으면 사람이 갖는 마음도 좁아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땅 넓이는 미국이나 중국 그리고 러시아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작기에, 우리가 하는 생각은 땅이 넓은 그들보다도 훨씬 더 넓다고 주장하면 얼마나 그 일이 사실이 되겠습니까 실제로 내ㅏ 사는 곳이 좁으면 마음이라도 넓게 가져야 하는데, 그 두 가지는 서로 반대의 길로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좁은 땅에서 서로 싸우고 그래서 마음이 좁아지고 그래서 내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이 우리의 모습을 보고서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탄생을 기억하는 날,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서 우리의 삶에 구원이라는 선물이 찾아온 날입니다. 하느님의 선물은 우리에게 말씀으로 찾아오셨습니다. 요한복음이 전하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세상의 만물을 주셨고, 우리는 그 축복을 누리며 기쁘게 살 것을 바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빛은 우리가 삶에서 넘어지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내가 일부러 눈을 감지 않고, 내가 고개를 돌려서 하느님의 빛을 등지고 멀어지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우리의 삶으로 이웃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즐거운 발걸음을 보이면 좋겠습니다. 그 발걸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지만, 더 먼저는 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성탄절의 기쁨이 여러분에게 좋은 모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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