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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19년 10월 23일 (수)연중 제29주간 수요일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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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부] 교부들의 사회교리34: 진짜 부자

54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8-24

[교부들의 사회교리] (34) 진짜 부자


자신이 지닌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부자

 

 

“우리는 라자로를 통해, 부자들이 운이 좋고 가난한 이들은 운이 나쁘다고 여기지 않는 슬기를 배웁시다. 게다가 진실을 말하자면, 진짜 부자는 많은 재물을 모은 사람이 아니라 많은 재물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며, 진짜 가난한 이는 재물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탐욕이 많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난과 부의 정의(定義)로 여겨야 합니다. 여러분은 많은 것에 탐욕스러운 사람을 보거든, 그가 온 세상의 재물을 다 지녔다 하더라도 그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을 보거든, 그가 지닌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그를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난과 부를 재산의 규모가 아니라 정신의 성향으로 판단하는 데 익숙해야 합니다. 풍족함을 누리고 강가나 샘물 옆에 산다 하더라도 늘 갈증을 느끼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듯이 부유한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생각합시다. 갈증을 없앨 수 없다면 그 많은 물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재산에 늘 눈독을 들이고 욕심을 내는 사람들을 결코 건강한 사람들로 여기지 마십시오. 그들이 풍족함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자신의 탐욕을 억누를 수 없는 사람을, 세상의 재산을 다 지녔다 하더라도 어찌 부유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자신이 지닌 것에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의 재산을 탐욕스러운 눈으로 보지 않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재산을 탐내지 않고 자족하며 기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라자로에 관한 강해」 2,1 (하성수 옮김)

 

 

라자로에 관한 강해

 

「라자로에 관한 강해」는 요한 크리소스토무스가 남긴 대표적 사회교리 작품이다. 388년 새해가 밝자 사제 요한은 신년 특강 주제를 ‘가난한 라자로’(루카 16,19-31)로 잡아 일곱 차례에 걸쳐 강해를 이어갔다. 종기투성이 라자로가 자기 집 문 앞에서 뒹구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고운 옷을 차려입고서 즐겁고 호화롭게 살아가는 무자비한 부자들을 향한 복음의 채찍이며, 가난한 이들의 존엄을 바로 세우는 광야의 외침이다.

 

 

진짜 부자는 누구인가?

 

돈이 우상이 된 이 세상에서 부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많은 사람이 돈 버는 일에 매달려 한평생을 쏟아붓지만, 부자의 꿈을 이루는 사람은 드물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는 참으로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준다. 진짜 부자는 누구인가? 한마디로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한 소쿠리 밥과 한 표주박 물로도 감사하고 기뻐하며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탐욕스레 돈을 긁어모으면서도 만족할 줄도 나눌 줄도 모르는 이들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비참한 가난뱅이라는 것이다. 그 호사스런 부자의 이름을 모르실 리 없었을 예수님께서 오직 라자로의 이름만 거듭 밝히시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느님께서는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진짜 부자인 가난한 사람들의 이름만 기억하신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해석이 설득력을 지닌다.(「설교」 33A,4)

 

[가톨릭평화신문, 2019년 8월 25일, 최원오(빈첸시오, 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자유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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