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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홍) 2019년 8월 24일 (토)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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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ㅣ청소년
교육과 입시, 그리고 주일학교 좌담

12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9-07-05

[올바른 렌즈로 세상보기] ‘교육과 입시, 그리고 주일학교’ 좌담


교육 목적은 대학 입학? 신앙 · 인성 가르쳐야 합니다

하느님과 학생, 교회와 학교 이어주는 가톨릭 교육 필요

 

 

- 진행: 박지순 취재1팀장

- 일시: 6월 20일 오후 5시30분

- 장소: 가톨릭신문사 서울 본사

 

 

교육정책은 한 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교육을 ‘100년지 대계’라고 말하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교육과정과 입시제도는 숱하게 변천해 왔고 현재는 대입시에서 수시 비중이 70%를 훌쩍 넘기고 있다. 

 

여러 시도 끝에 나온 수시 제도는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대입 기회를 폭넓게 부여한다는 본래 취지를 십분 살리지 못한 채 여러 병폐를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입시에 대한 부담이 주일학교 출석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톨릭적 시각을 견지하며 현 교육정책과 대입시 실상을 살펴보기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 박지순 취재1팀장(이하 박 팀장):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세상 모든 이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고 있는 ‘교육’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가톨릭적 시각에서 교육이 갖는 독특한 의미나 지향점은 무엇이라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김홍주 신부(이하 김 신부): 동성고등학교는 학교 목표가 있습니다. 진리와 사랑입니다. 저는 교육을 진리와 사랑의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톨릭적 교육과 관련해 동성고는 ‘천 개의 색깔을 지닌 천 개의 꿈터’라는 구호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 각각의 개성을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학교를 라틴어로 ‘알마 마테르’(Alma Mater)라고 부릅니다. 가톨릭적인 용어로서 ‘자비로우신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조금 실수해도 어머니 품처럼 품어 줘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학생들 개개인의 개성을 잘 살려서 사회에 나가 꿈을 펼칠 수 있게끔 보듬는 교육이 가톨릭적인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최태선 교사(베드로·이하 최 교사):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면서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꿈을 꿉니다. 하지만 변화의 주체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교육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를 다루는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도 인성을 바탕으로 해야 됩니다. 특히 가톨릭적 교육은 이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하느님과 나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신앙교육과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하느님과 학생, 교회와 학교를 잇는 연결고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강미 학부모(마리아·이하 김 학부모): 인간은 자기 스스로 교육할 수 있도록 타고난 존재이면서 동시에 외부로부터도 교육 받습니다. 즉 선천적인 힘과 외부로부터의 영향이 잘 조화를 이뤄 건설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졌을 때 참된 교육이 됩니다. 이와 같이 균형 있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한 기본 교육이 가톨릭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 왕종현 학생(스테파노·이하 왕 학생): 교육은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행복하게 살도록 가르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생활을 통해 행복한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는 좋은 대학교에 갈 수 있도록만 도와주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 박 팀장: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대입시에 초점이 모아집니다. 현행 교육과정과 대입시 제도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 김 신부: 저는 20여 년 전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때는 6차 교육과정이었고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세대였습니다. 수시 비율은 낮았습니다. 따라서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현재 교육과정은 ‘공교육 정상화’ 측면에서는 평균은 주고 싶습니다. 문제는 현행 입시제도 안에서 무리하게 모든 내신 시험 성적을 잘 관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지혜롭게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단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 왕 학생: 현재 30~40대 어른들은 대부분 수능을 봤지만 현재는 수시 비중이 높습니다. 한 번의 시험으로 대입이 결정 나는 수능보다 수시 제도에서 여러 번 시험을 평가 받는 것이 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를 매기자면 저도 평균 정도 주고 싶습니다.

 

▲ 최 교사: 현행 교육과정은 지나치게 입시위주입니다. 저는 긍정적인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입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이 시대에 교육이 근본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 김 학부모: 저 역시 현행 교육과정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없습니다. 지금은 수시 중심이고 내년부터는 정시를 늘려가는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교육 정책에 부모와 학생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가 세 명이고 지금 막내가 고3인데 교육방침이 세 명 모두 달랐습니다. 제도 자체는 좋은 것이고 다듬어 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희망하지만, 실행에 옮겨지는 측면에 있어서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 팀장: 시대를 불문하고 초미의 관심사인 대입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2019년도 대입의 수시모집 비중은 76.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부모의 경제력이나 정보력에 좌우되는 결과를 낳는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대입을 준비하는 교육 현장에서 학종은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적 견해를 어느 정도 체감하고 계신지요?

 

▲ 최 교사: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는 사실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학종은 정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의 영향이 큰 게 사실입니다. 최 상위권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그 밑에 학생들은 정보력 싸움입니다. 설명회를 다니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학부모들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 김 신부: 저는 현재 학교에서 종교학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시험을 출제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분위기를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기는 하지만 담임이 아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들께 물어 봤습니다. 실제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학생 성적도 상당히 많은 부분 좌우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동성고등학교는 가톨릭계 학교입니다. 교장선생님의 교육방침이 각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품어주자는 방향으로 가고, 선생님들도 동의하며 따라주기 때문에 지나치게 성적 중심으로 과열되지 않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가톨릭적인 학교 전통이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 김 학부모: 아이들은 매우 바쁩니다. 입학하자마자 어느 대학, 어느 과에 들어갈지 정해져야 거기에 맞게 생활기록부를 맞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입학하면서 꿈을 정하는 아이들은 매우 드뭅니다. 문제는 반 배치고사부터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대부분 시작부터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그때부터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공부입니다. 학생은 무작정 공부를 하고 나머지를 부모가 대신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정보력이 중요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없는 부모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금수저 전형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극단적인 내용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집단들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 왕 학생: 학생들은 적성을 생각하기보다 어느 쪽으로 가야 돈을 많이 벌고 전망이 좋은지 따집니다. 현실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오래 버틸 수 있는 직업을 먼저 생각합니다. 학종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대비를 해 놓았고 고등학교 1학년 생활기록부만 봐도 비교적 두껍습니다.

 

동아리를 선택할 때도 적성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교사가 학종을 길게 써 준다고 하면 대입에 유리하기 때문에 그 동아리로 몰립니다. 학종은 학생들이 하기 나름인 측면도 있어서 부모가 부자여야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금수저 전형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과 입시 관계자들이 6월 20일 오후 5시30분 가톨릭신문 서울 본사 10층에서 현행 교육제도와 입시제도, 주일학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김강미 학부모, 최태선 서울 현대고 교사, 서울 동성고 지도 김홍주 신부, 서울 청원고 왕종현 학생, 본지 박지순 취재1팀장.(왼쪽부터)

 

 

- 박 팀장: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에게는 교과 과정뿐만 아니라 각종 대외적 체험과 봉사활동 등 비교과(非敎科) 과정이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비교과 활동이 본래 취지대로 학생들을 다방면으로 성장시키는 바람직한 역할을 실제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 최 교사: 비교과 활동은 아이들의 인격적인 성장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교과 학습만으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을 배우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 신부: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은 대부분 교내 활동들입니다. 교내 활동들을 저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비교과 활동일수록 결과들이 더 잘 나옵니다. 예를 들어 동성고에서는 ‘평화지킴이’라는 활동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합니다. 학생들이 ‘평화지킴이’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다른 학교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교폭력 비율이 낮습니다.

 

▲ 김 학부모: 저도 비교과 활동을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과거처럼 나 혼자 학교에서 잘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어느 학교를 가든 ‘모둠’ 활동이 대세이고 과제도 조별로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처럼 학교 현장에서 공동체성을 길러 준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왕 학생: 학생들의 공동체성이나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상위권 학생이 하위권 학생을 도와주는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과 중하위권 학생들이 서로 묻고 답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공부뿐 아니라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성장하는 교육방식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 박 팀장: 수시 제도는 단순히 시험 점수만으로는 대학에 가기 힘든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재능을 살려 대입의 기회를 주자는 것이 본래 취지일 것입니다. 수시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려면 향후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 신부: 교육제도가 정권에 따라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 맥락으로 일관되게 가야 제도의 본래 취지가 보완, 발전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최 교사: 현재 상당수 학생들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인 면만 보고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시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문제며, 앞으로 정시 비중과 균형을 맞춰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왕 학생: 수시와 정시의 비율을 균형 있게 맞춰야 된다는 말도 이해는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수시 비율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안정적인 입시 전략을 짤 수 있습니다. 재수생들이 있기 때문에 정시 비율이 높아지면 재학생들은 경쟁력에서 밀리게 됩니다.

 

▲ 김 학부모: 수시 비중이 높을수록 지금 고3 학생들에게는 좋습니다. 재수생이 되면 정시에 집중하기 때문에 당연히 재수생은 정시 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이렇게 보면 입장 차이인 것 같습니다. 수시 제도 자체는 좋지만 저 역시 김 신부님 말씀처럼 정권에 따라 바뀌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박 팀장: 대입시를 위해 학생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주일학교가 침체되고 있다는 주장이 교회 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침체와 수시 중심의 대입시 제도가 서로 연관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아니면 교회가 학생들을 성당으로 오도록 동기유발을 못하는 것일까요?

 

▲ 김 신부: 이런 주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학교나 학원 때문에 주일학교를 못 나온다고 하지만 학생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 주일학교 탓으로 돌리는 것도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한 쪽에 원인이 있다기보다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데, 주일학교에 봉사할 교사가 없는 이유도 사회 시스템과 연관이 있습니다. 주일학교 교사를 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교회에 봉사하기에는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사회 시스템 자체의 방향이 잘못 가고 있습니다. 사회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건강한 철학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학생, 직장인들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신없는 일상을 보냅니다.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안에서 주일학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 교사: 제가 보기엔 근본적으로 인구 절벽에 이른 것도 주일학교 침체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신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교회가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앞서 나가 대처해야 합니다. 주일학교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학생들이 성당으로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것입니다.

 

▲ 왕 학생: 지난 5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제가 발표를 맡게 돼 조사를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성당에 못 나오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학업이나 수행평가 때문이라고 답변했지만 주일학교에 나오는 친구들이 적어 재미없어서 안 나온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제 친구 중 개신교회 학생회장이 있습니다. 평소 주일예배에 학생들이 60명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많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입시제도의 문제도 분명 한 몫 하는 것 같지만 성당에 사람이 없어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 김 학부모: 중고등학생들 내신 시험기간 일주일, 길게는 한 달 전부터 거리에 사람이 뜸해집니다. 엄마들도 같이 시험기간 입니다. 시험기간에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곳이 배달 음식점입니다. 입시 설명회에서는 내신이 곧 입시라고 설명합니다. 다른 스펙도 내신이 부족하면 소용없습니다. 엄마들이 아이들 내신에 목숨을 거는 이유입니다. 제 딸은 어려서부터 또래 아이들답지 않게 피정이나 기도를 좋아하는 등 신앙생활을 참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고3이 되더니 얼마 전부터 미사를 안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충실했던 아이가 주일미사를 빠지겠다고 한 것은 학업에 너무 지쳤다는 증거입니다. 이와 별개로 종교별 분위기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어느 큰 개신교회에 중고등부 학생만 400명 정도 온다고 들었습니다. 

 

 

- 박 팀장: 대입시와 무관한 질문을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저희 가톨릭신문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만듭시다’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톨릭의 생명윤리와 성윤리를 학교 교육 현장에 도입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어떤 것을 제안할 수 있을까요?

 

▲ 김 신부: 동성고등학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도움을 받아 생명존중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 가톨릭학교도 신자 선생님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생명존중 교육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 교사: 현재는 소비중심 대중문화가 지배적입니다. 생명존중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에서는 대부분 피임 위주 교육을 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과 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 학부모: 자녀들과 식탁에서 이런 주제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가톨릭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낙태, 피임에 대해 우선 자신들의 권리라고 인식합니다. 학교에서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부터 교육을 시켜야 될 것 같습니다.

 

▲ 왕 학생: 매주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성교육과 학교폭력 등에 대한 영상교육을 받습니다. 하지만 매번 똑같은 내용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거의 집중을 하지 않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생명존중 교육을 받고 싶은데 현 시스템 상으로는 피임에 관련된 얘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깊은 내용을 공유하기 어렵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라고 봅니다.

 

 

- 박 팀장: 오늘 좌담회를 통해 교육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소중한 견해들이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신문, 2019년 6월 30일, 정리 박민규 기자, 사진 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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