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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ㅣ세계 교회사
[한국] 서울대교구 역대 교구장: 6대 교구장 리델 주교

971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18-06-09

역대 교구장 (6) 6대 교구장 리델(Ridel, 이복명) 주교(프랑스, 1869년~1884년)

 

 

올 한 해 동안 서울대교구 역대 교구장에 대해 아주 작은 퍼즐이라도 함께 찾아보고, 그분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직접 찾아보고, 생각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나와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서울대교구가 있기까지 헌신하신 교구장들의 삶이 주는 울림을 전합니다. 우리가 찾은 서울대교구 여섯 번째 교구장님은 리델 주교입니다.

 

리델 주교님의 약력을 보다 보면, 1866년이 상당히 중요한 해였던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해 병인박해가 일어나 베르뇌 주교와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과 수많은 신자가 순교하였지요. 보통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다 보면 병인박해와 함께 병인양요가 더 큰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강화도에 프랑스 군함이 쳐들어온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가톨릭 굿뉴스 안에서 진무영 순교성지(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41)에 관련된 글을 보면 리델 주교님에 관해 간략하면서도 정확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때 리델 신부는 조선 신자 10명과 함께 배를 타고 중국으로 탈출하였습니다. 훗날 조선교구 제6대 교구장이 된 그는 조선에 남아있는 페롱 신부와 칼레 신부를 구출하는 한편, 박해받는 조선 교회를 구해줄 것을 자국에 요청하였던 겁니다. 이에 프랑스 극동함대 사령관인 로즈가 강화도에 상륙하여 고려궁지에 있는 외규장각의 서적과 은괴 등을 약탈한 병인양요가 터졌지요.”(2017년 10월 15일 연중 제28주일 서울주보 5면 참고) 아마도 이 일 때문에 그리고 그 후에 상황들 때문에, 11년이나 조선에 다시 돌아올 수 없었다는 걸 알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중간에 6대 교구장으로 임명되었음에도 8년이나 자신의 사목지에 들어오지 못하고 고민하셨을 시간들이 많으셨겠지요. 10년이나 목자 없는 선교지로 남아 간절히 신부님들을 기다리는 조선에, 그 누구 한 명이라도 다시 들어가 활동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그것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실행에 옮기는 주교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자신도 힘들게 입국하였음에도 얼마 못 가서 발각이 되고 옥에 갇혔다가, 만주로 추방당하고 결국에는 병환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54세로 선종하신 것을 자료를 찾으면서 알게 되었을 때 얼마나 몸과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도 한불자전과 교리문답 책을 완성해서 출판하였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느끼게 합니다. 조선에 몇 명 남지 않던 신부님이 한 명도 없게 되었을 때도, 옥에 갇히고 추방당하여 아무것도 못 할 정도로 절망적인 순간에도 굴하지 않고 조선교회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을 마무리하셨음을 알았습니다. 절박한 순간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빌며 잠시 조선을 떠나야 했던 주교님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남아있는 하느님의 백성을 위해 방법을 찾고,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셨던 주교님의 선택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조선에 다시 선교사 신부님들이 들어오게 되었음을 기억합니다. 덕분에 우리 교구는 이렇게 멋지고 행복하게 성장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주교님.

 

· 1857년 12월 19일 서품.

· 1861년 조선에 입국하여 활동하다가,

· 1866년 중국으로 탈출.

· 1869년 4월 27일 교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이듬해 주교로 성성.

· 1877년 다시 조선에 입국한 뒤 체포되어, 이듬해 6월 중국으로 추방되었다가 프랑스로 귀국하여 1884년 6월 20일 선종.

 

[2018년 6월 10일 연중 제10주일 서울주보 4면, 이도행 토마스 신부, 사진 한국교회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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