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7-13.....연중 제15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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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9 이철희 [gold] 스크랩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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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일 (다해)
신명기 30,10-14 콜로사이 1,15-20 루카 10,25-37
2025. 7. 13.
주제 : 사마리아인의 본보기
사람은 누구나 세상의 삶에서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싶어 합니다. 소리를 내는 존재이어야 상대방의 앞에 내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나를 가리켜 있거나 없는 듯 조용하다고는 칭찬은 하겠지만, 상대방이 나를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에, 우리가 소리를 내는 일을 선택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이란 존재가 말을 한다는 일은 여러 가지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지만, 말을 하고 자기의 생각을 드러낸다는 것은 어떤 사람보다 자기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기본적인 논리인데, 그렇게 사는 일을 삶의 기본적인 자세로 사는 사람이 주변의 다른 사람의 사정에 관해 신경을 쓰고 걱정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율법의 기본정신을 말하고 가르치는 일을 첫째의 중요한 역할로 알았던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영원한 생명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싶다는 뜻이었을 것입니다. 그가 바라거나 생각하는 대로 영원한 생명은 사람의 생각대로 주거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 영원한 생명을 얻는데 현실에서 도움이 될 방법을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가 알아듣도록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의 사람들도 드러내는 삶의 자세입니다만, 자기에게 필요한 내용만 간단하게 들으려는 사람과 삶의 자세를 꾸짖으며, 결론만을 빨리 말하기를 바란 율법학자에게 예수님은 행동을 통하여 삶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그 비유는 우리가 유명한 것으로 아는 사마리아사람의 행동에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예수님에게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질문을 한 율법학자는 사마리아지역에 살던 사마리아사람을 자기 민족의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던 사람이었습니다. 자기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여기던 사람을 말하며, 비유에서 올바른 일을 한 사람으로 말한 예수님의 말씀을 율법학자는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사마리아사람들의 기원은 아브라함의 첫째 아들이었던,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살던 지역에서 옮겨온 혼혈민족의 후손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을 대하면서, 그들은 율법을 모른다고 생각한 사람들이고, 실제로 유대인과 비슷한 구석이 없는 사람들로 취급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기원전, 721년 이후, 지금부터 대략 2750년 전쯤, 북쪽 이스라엘이 아시리아에게 멸망한 후, 유대인이 살던 땅으로 이주한 이스마엘의 후손들과 그곳에 남았던 북이스라엘민족 사람들의 혼혈이었습니다. 이들이 성경으로 여기던 책은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까지였습니다.
이렇게 말한 모세오경의 내용도 히브리민족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이긴 했지만, 그다음에 계속된 하느님의 사랑에 관한 것은 사마리아사람들이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던 책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마리아인은 이주한 이스마엘민족과 유대인의 혼혈민족이었지만, 그들의 정신은 유대인들이 드러낸 삶의 방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던 사람들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그 사람들이 실제 유대인으로 자긍심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보다 더 옳게 살았다는 예수님의 비유를 율법학자는 어떻게 이해했을 것이며, 그런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하겠습니까
세상의 모습에서 개인을 규정하는 판단은 그가 갖는 생각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동양민족이 사용하는 이론에 적용되는 것이겠지만 지행합일의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인데,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사람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사마리아사람이라는 표현을 이용하여 유대인의 자긍심으로 산 사람을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의 율법과 정신은 바다를 건너 멀리에 있지 않다는 것이 신명기의 말씀에 나오는 모세의 선언입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고 내 뜻에도 맞지 않는 이러한 소리를 우리는 얼마나 받아들이는 사람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은 정말로 내 삶의 곁에 있을까요 이 말씀을 이해하는 태도에 따라 우리의 삶에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게 대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내가 대하는 방법과 태도에 따라 우리가 목소리를 드러내는 곳에 영향을 줍니다. 내가 세상에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나도 그 세상을 향하여 좋은 모습을 행동으로 드러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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