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5-25.....부활 제6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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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 이철희 [gold] 스크랩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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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6주일 (다해)
사도 15,1-2.22-29 묵시 21,10-14.22-23 요한 14,23-29
2025. 5. 25.
주제 : 하느님을 내 삶에 초대하기!
누구에게나 같은 일이겠습니다만, 사람은 세상에 살면서 자기의 목소리를 높이는 때가 많습니다. 내가 하는 생각이 옳고 좋다는 뜻에서 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변호하는 처지에서는, 나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더 크다고 말하면서 그 사람의 견해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말하겠지만, 자기가 가졌다는 권리를 주장할 때나 남보다 자기가 주장하는 대로 움직이는 일의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하고 싶을 때,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목소리가 더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한 주간, 바오로사도가 아주 오래전, 자기의 동료들과 함께 고향을 등지고 떠나 살던 유대인과 그곳에 함께 살던 그리스인들을 상대로 하여 복음을 선포하면서 곤경을 겪은 이야기를 독서의 말씀으로 여러 차례 나누어서 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신학의 용어로는 ‘바오로사도의 제1차 선교여행’이라고 말합니다. 혹시 주일 미사만 나오시는 분들이라면 평일미사의 독서를 통해서 알게 되는 일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알지는 못할 것이기에, 그리고 오늘 짧게 요약한 사도행전 독서의 내용이 담은 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릅니다만, 세상에 사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하는 일은 좋은 일은 나에게만 생겨야 한다고 우기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싫어하거나 마음에 들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현실을 욕심이라는 표현으로 해석하면, 좋은 일은 나만 체험하고, 좋은 일은 나만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서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그렇게 주장하면서 살 수도 있습니다만, 나에게만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이지만, 순서를 바꾼다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고 난 다음에서야 나에게 좋은 기회가 온다고 가정한다면 생길 수 있는 아쉬움 때문에 더 그렇다고 말할 것입니다.
바오로사도가 선포한 삶의 결과를 들은 뒤, 예루살렘에서 열린 제1차 공의회에서 사도들은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유대인들과 그리스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일에 방해가 되는 규정을 더는 강요하지 않겠다는 중요한 결정을 선언합니다. 그러면서도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이 지켜야 할 일로 말한 조건은, <사도15,29> 우상에게 바쳤던 제물과 피와 목 졸라 죽인 짐승의 고기와 불륜을 멀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하느님을 벗어나서 살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의 삶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바르게 알아듣고 실천하는 일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유대인들로 살던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느님의 축복을 얻는 조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겼던 ‘할례(割禮)’에 관한 문제도 복음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사람들에게는 강요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선언한 것입니다.
사람은 삶에서 여러 가지로 법칙과 규정을 세웁니다. 시작에는 할례를 받는 일을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따르는 조건으로 생각했던 일들이 상황이 달라지고 복음을 듣는 사람들의 범위가 넓어지는 일에 따라서 올바른 정신은 남기고, 드러나는 형식으로 강요하던 의무를 다르게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 주간에는 세상의 삶에서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을 배워,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삶의 끝에 부활을 체험하는 조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내용에 덧붙여, 요한복음에서 사도요한은 성령의 힘을 입고 우리가 실천하는 사랑은 예수님과 하느님을 우리의 삶에 모시는 조건이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사랑은 중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할까요 내가 만드는 삶에 하느님의 축복이 와서 머무르실까요 하느님께서 나에게 축복을 베푸시려고 할 때,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바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좋은 생각으로만 끝나서는 충분하지 않고, 생각한 대로 삶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으로서 하느님의 축복을 우리의 삶에 불러들일 수 있다는 뜻이니, 여러분은 얼마나 다르게 생각하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에 따라서 우리 삶에 다가오는 하느님나라는 영광스럽고 놀라운 모습이 될 것입니다. 나를 하느님의 영광으로 부르시는 하느님의 축복에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응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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