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05-04.....부활 제3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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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9 이철희 [gold] 스크랩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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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일 (다해)
사도행전 5,27-32.40-41 묵시록 5,11-14 요한 21,1-19
2025. 5. 4. 생명의 날,
주제 :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는 사람으로서...
오늘은 5월의 첫째 날, <생명의 중요성을 기억하고 우리가 삶에서 그 일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생명의 날>로 지내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힘을 강조하는 날입니다. 생명과 비슷한 표현으로 우리는 ’목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목숨이라는 표현의 의미와 생명이라는 표현의 의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목숨에는 세상에서 보는 일로, 살아서 움직이는 것의 전체에 담겨있을 생각하게 하고, 생명에는 하느님께서 힘을 담아,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에게 당신의 뜻을 실천하라는 힘이 담긴 표현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는 목숨의 힘은 모두에게 있는 듯하지만, 생명의 힘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므로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도행전 독서에서 만난 내용입니다만, 사도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뒤,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다‘고 하느님의 뜻을 선포했습니다. 사도들이 입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한 일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놀라운 사실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자기들의 삶에 만들어진 영향에 다른 사람들도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선포한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사도들이 선포한 예수님의 부활은 사람들에게 생명을 가져오는 힘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들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일이었겠습니까 사도들인 자기들이 두려움에 떨면서 숨어있던 골방에서 뛰어나오게 할 만큼,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고 사도들이 기쁨에 차서 선포한 내용이 부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예수님의 부활은 자기들의 삶에 죽음을 부르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고, 생명이었다고 우리는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사도들의 입을 통해서 들려온 그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생명이 아니라 반대의 죽음의 길로 가게 했을 거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산 그들은 성전에서 목숨을 부지(扶支)하던 사람들로 대사제가 대표적인 사람이었고, 그는 사도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지 못하게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생명과 기쁨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이었을까요 아니면 자기들의 삶에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되었으니.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의 삶도 똑같이 실패하게 만들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나의 삶에는 좋은 일이 일어나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는 나쁜 일이 일어나게 하자는 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나쁜 사람이겠습니까
교회에서 오늘 말하는 생명주일에 관련된 것도 마찬가지 의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좋은 일이 일어나게 하셨는데,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는 어찌하여 나쁜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겠습니까
내가 다른 사람을 망하게 하는 삶을 산다면, 다른 사람도 망해야 나에게 기쁨이 온다는 뜻일까요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생기게 하도록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이 드러내야 할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사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좋은 모습대로 따라 살지도 않습니다.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으로 들은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신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은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고기를 많이 잡게 하시고, 그 내용을 통하여 제자들이 무엇인가를 깨닫기를 원하시는 내용으로 나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힘이 드러나는 기적을 체험해야만 하느님께 감사할까요 나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냥 무덤덤하게 받아들여도 상관없다는 뜻일까요
제자들에게 물고기를 먹도록 권고하신 ‘예수님’은 어떤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이고 싶으셨을까요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아듣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삶에도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는 하겠지만, 모든 사람에게 원하는 만큼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말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습니다만,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삶에서 어떤 자세를 가진 사람이겠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우의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에 담으신 생명의 힘을 이웃에게도 전하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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