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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기쁨나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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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손길] 기쁨나눔재단 마지막 희망의 빛
소피음(가명) 씨는 아픈 부모님과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캄보디아에서 왔습니다. 4년간의 농장 일은 고됐지만, 그곳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타국 생활을 견뎠습니다. 그러던 중 만성이던 허리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감당하기 쉽지 않은 비용을 들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수술은 잘못되었고, 신경마비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일을 계속 해야 했던 소피음 씨는 재수술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수술 날짜를 잡고 기다리던 중 소피음 씨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던 남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돌연사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믿고 의지하던 남편의 부재를 슬퍼할 겨를도 없이, 빚으로 남은 수술비와 치료비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당장 일도 할 수 없는 아픈 몸으로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이어 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남편과 함께 베트남에서 온 프엉(가명) 씨는 한국에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러나 10개월간 사랑으로 품어 온 아기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동맥과 정맥이 반대로 태어난 아기의 작은 심장에 임시로 구멍을 뚫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1년 뒤에는 심장 혈관이 좁아져 혈관 확장 시술도 받았습니다. 사랑스러운 아기와 잠시 행복을 누리는 듯했던 프엉 씨는 아기가 성장하면서 혈관이 자라지 않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수술을 꼭 해야 할 상황이지만,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아기를 바라볼 때마다 속이 타들어 갑니다.
예수회 기쁨나눔재단은 소피음 씨나 프엉 씨처럼 병원비와 생활비가 없어 절망 속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지원합니다.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회 신부님들이 이들과 함께하며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시 힘을 얻도록 동행합니다.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을 찾지도 않는 이들. 아프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을까 두렵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병원비가 무섭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할 상태가 되어 병원에 방문하면 그때는 이미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병이 악화되어 치료가 힘든 상황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먼 타국에서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외로움과 절망 속에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곁에서 응원해 주세요! 누군가가 자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삶을 포기하지 않을 힘을 얻을 것입니다.
※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004-429455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023년 9월 2일~9월 29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기쁨나눔재단’을 위해 씁니다.
[2023년 9월 3일(가해) 연중 제22주일 서울주보 4면] 0 51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