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
(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예화ㅣ우화

[믿음] 당신들의 하느님을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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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1-03 ㅣ No.613

당신들의 하느님을 믿고 싶습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자, 미국 정부는 시민권이 없는 일본 이민자들을 수용소에 잡아넣었다. 장미 농장을 경영하던 일본인 부부도 콜로라도 수용소에 가게 되었다. 삶의 터전인 장미 농장을 버려두고 떠나는 것이 무척 가슴 아팠다. 그런 그들을 이웃 스위스인 부부가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가 잘 돌보겠습니다. 저희를 믿을 수 없다면 저희가 믿는 하느님을 믿으세요.”

 

수용소에서 2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 보니 농장은 그전보다 더 잘 관리되어 있었고 아름다운 장미가 피어 있었다. 부엌에 들어가 보니 테이블 위에 장미 한 송이가 꽂혀 있었고, 그 옆에 무엇인가가 놓여 있었다. 예금 통장이었다. 스위스인 부부가 그들의 장미 농장을 운영하면서 농장에서 나온 수익금을 모두 저금해 놓았던 것이다. 통장 옆에는 “하느님은 당신들을 사랑하십니다. 당신들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쓰인 카드가 놓여 있었다. 일본인 부부는 울먹이며 말했다. “당신들의 하느님을 우리 하느님으로 믿고 싶습니다.” (송봉모, “삶의 우물가에 오신 말씀”)

 

[출처 :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 편, 2016 사순 시기 묵상집 돌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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