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
(녹)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예화ㅣ우화

[나눔]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무재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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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7-01-03 ㅣ No.608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무재칠시)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행하실 때, 제자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너희가 직접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며 지금 당장 가진 것을 나누도록 말씀하셨다. 예수님과 열 두 제자가 먹기에도 부족한 음식이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나눌 수 있다고 여기신 반면 제자들은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불교에서는 “무재칠시(無財七施)”, 즉 재물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가르침이 있다.

 

화안시(和施) -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언사시(言辭施) -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을 대하는 것 

신시(身施) - 내 몸을 수고롭게 하여 남을 돕는 것 

심시(心施) -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 

상좌시(床座施) - 다른 사람에게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양보하는 것 

방사시(房舍施) - 잠자리가 없는 사람에게 방을 내어주고 친절히 대하는 것

 

진정으로 우리가 신앙의 진리를 따라 남에게 베풀고자 하는 마음과 생각만 있다면 나눌 수 있는 게 적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신앙의 여정 중 귀한 ‘회개와 보속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무엇보다 얼마나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 왔는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글귀가 생각난다. “사람이 일생을 마친 뒤에 남는 것은 모은 것이 아니라 뿌린 것이다.”

 

[출처 : 2015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춘천주보 사목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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