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 (월)
(백)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교육 주간)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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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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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2024-05-09 ㅣ No.172261

어제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부모님도 계시지만 92세 큰 아버지도 계십니다. 그분의 삶이 참으로 불쌍합니다. 3자매를 두었는데 첫째 누나는 뇌종양으로 먼저 세상을 등졌고 둘째 누나도 저 세상 사람이 되었습니다. 남은 누나가 하나 있는데 그분은 독일로 이민을 갔습니다. 큰아버지 혼자 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자주는 못 가보더라도 연락은 종종 드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가서 함께 하려고 합니다. 세상에 독거 노인들 돌본다고 봉사 한다고 찾아 다니는데 저는 우리 작은 큰아버지 찾아 뵙는 것이 저에게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힘이 든 상황이신지라 찾아가서 말 벗이라도 해드리는 것이 작은 큰아버지에게 큰 위안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천국의 모습이라는 것이 이 지상에서는 조각 조각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조각만을 보아서는 도저히 세상 살아가는데 신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조각 조각을 먼 곳에서 바라보면 천국의 모습이 보입니다. 예수님의 한 생애를 보면 육적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볼 때는 참으로 답답하고 버거운 삶입니다. 빵이 어느날 갑자기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금광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 도무지 걸어가서 보니 십자가만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내면에 있는 영적인 삶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습니다. 같이 어울려서 풍성한 열매가 있습니다. 사람 하나하나를 보면 참으로 별 볼일 없습니다. 그러나 같이 어울리다 보면 그 안에서 풍성한 열매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참으로 무엇 하나 같이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하나되기 위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하면서 걸어가는 것이 성화의 길입니다. 성인의 삶이라는 것이 그 불편하고 힘겨운 삶 속에서 주님의 사랑의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 빛이 되어서 주변에 온정을 낳고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원동력을 발산하는 것이 성인의 삶입니다. 그런 분들이 가뭄에 콩이 나듯이 나오는 곳이 성인인데 일반 사람들로 모인곳이 지금의 세상이라면 당연히 많이 일들이 있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사랑입니다. 조각 조각 천국의 삶을 하나로 묶는 것도 사랑입니다. 금일 복음으로 돌아가 보면 주님이 나를 이젠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세상은 좋아 하겠지만 그러나 너희는 슬퍼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도 당시 상황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당시 상황만 보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아서 주님의 삶은 빠스카로 향하고 있기에 그것을 바로 볼 수 있으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근심은 주님의 수고 수난을 말씀하시고 기쁨은 주님의 부활 승천과 성령 강림으로 인해 인간이 각자 작은 그리스도가 되어서 주님을 찬양하고 하느님을 찬양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근심 이후에 참 기쁨을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참 기쁨을 맛 보려면 주님과 같이 십자가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십자가의 죽음을 우리는 어찌 실현할 것인가? 그것은 완전한 비움에서 시작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의 길로 들어가신 것은 나를 내려 놓고 하느님의 영광을 찾으셨기에 그분은 참 영광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와 같이 나도 완전한 비움, 나를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질머지고 주님을 뵈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주님이 우리에게 직접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주실 것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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