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 (월)
(백)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사람의 아들은 죽었다가 되살아날 것이다. 자녀들은 세금을 면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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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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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08-10 ㅣ No.184046

 

2025년 8월 10일

연중 제19주일

휴일에 편안한 복장으로

소설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계속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주인공인 여자가

너무 불쌍했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는 남자 친구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지극했지만,

그럴수록 남자는 도망칠 뿐이었습니다.

자기 필요한 것만 챙기고, 자기 일

바쁘다는 말만 하면서 만남을 계속

피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자도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

헤어지자는 말 듣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어떻습니까? 답답하지 않습니까?

“그 남자, 참 못됐네. 여자를 위한

조금의 마음만 있어도 자유롭게

살도록 솔직하게 싫다고 말해야지.”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여자와 남자의 관계가 마치 주님과

우리의 관계처럼 보였습니다.

주님과 우리의 관계도 일방적인

사랑의 관계가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그토록 우리를 사랑하는데,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만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하면서,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 실천하기보다는 자기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데 급급합니다.

그래서 자기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불평불만을 계속 늘어놓습니다.

소설 속의 그 못된 남자가 마치

우리의 모습처럼 비칩니다.

차마 우리를 내치지 못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계속 이용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이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길은 우리의

사랑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어 있는 종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항상 준비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즉, 기도와 선행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깨어 있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루카 12,37)라는

정말로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종이 주인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종을 섬기는 장면인 것입니다.

그만큼 주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느님의 이 겸손한

사랑을 미사 때마다,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시는 성체 성사에서 보게 됩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에 우리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제1독서의 지혜서

말씀처럼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지혜 18,8 참조)

그러나 그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하면서, 또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으면서

못된 사람의 길을 가고만 있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이 오시면 과연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지를 묵상했으면 합니다. 참사랑의 길을

가는 사람만이 주님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깨어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내가 아는 모든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알게 된 것들이다.

(톨스토이)

사진설명: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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