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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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고난회 김준수 신부님의 (성령강림 월요일)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요한 19, 25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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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승 [bona24] 쪽지 캡슐

2024-05-19 ㅣ No.172564

오늘 축일은 2018년 2월 11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루르드 성모 발현 160주년이 되는 날 제정 반포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의무 기념일을 제정하신 까닭은 진정한 성모 신심과 교회의 母性을 강조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사목적 결단이었습니다. ‘교회의 어머니’란 칭호는 이미 밀라노의 성 암브로시오 주교(338–397)께서 성모 마리아의 믿음과 사랑 그리고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출산하였다는 점,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이유로 들어 그녀를 교회의 어머니요 원형으로 부르며 마리아를, 곧 교회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교황 바오로 6세께서 바티칸 공의회 기간 중 성모 마리아에게 공식적으로 헌정한 호칭이었습니다. 바티칸 공의회는 ‘교회 헌장 인류의 빛’을 반포하면서 마리아께 ‘교회의 어머니 Mater Ecclesiae’라는 호칭을 부여했습니다. 아울러 교황청은 1975년 성년을 맞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를 로마 미사 경본에 수록했었습니다.

 
교회에서 마리아에게 교회의 어머니라는 호칭으로 부르게 된 성경의 배경은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복음 19, 26~27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밑에 서 계신 “어머니 마리아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사도 요한)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하시는 순간에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를(=교회의 대표인 요한을) 마리아에게,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에게 곧 교회에 맡긴 후, “다 이루어졌다.”(19,30)하고 토로하신 후 숨을 거두셨습니다. 이를 근거로 “성모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사랑의 유언을 받아들이시고, 교회의 자애로우신 어머니가 되셨다.”라고 교회는 선언하고 고백하며,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지내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오늘 기념일을 성령강림 대축일 다음 날에 지내는 이유는 바로 오늘 복음과 더불어 어머니 마리아께서 사도들과 함께 다락방에서 기도할 때 성령강림으로 태어난 ‘교회의 어머니’로서 당신 사명을 이미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사1,14~2,4참조)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바로 이 성경을 근거로 성모님의 ‘영적 母性’이 드러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더욱 오늘 미사의 독서 창세기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창3,20)가 되신 새 하와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오늘 미사의 감사송에서,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께서는 『교회의 창설자 그리스도를 낳으시어 교회의 시작을 도우셨나이다. 마리아께서는 십자가 곁에서 모든 사람을 당신 자녀로 받아들이셨으며,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그들은 천상 생명을 받아 새롭게 태어났나이다. 또한 사도들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고 있을 때, 당신의 간구를 제자들의 기도에 결합시켜, 기도하는 교회의 본보기가 되셨나이다. 마침내 하늘에 올라 영광을 받으셨으며,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오시는 그날까지, 나그넷길을 걷는 교회를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살피시어, 천상 고향으로 들어가도록 자비로이 지켜 주시나이다.』하고 기도합니다. 이로써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찬양하며, 마리아를 선택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교회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와 함께 우리도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합시다. 

    “복되신 교회의 어머니,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으로 숨 쉬며 살아가도록 저희를 위하여 전구하여 주시고 저희를 보호하여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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