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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18일 (목)부활 제3주간 목요일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영성ㅣ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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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론자료
2020-11-22.....그리스도왕 대축일

2366 이철희 [gold] 스크랩 2020-11-21

                                                연중 제34주일-가해 (그리스도왕 대축일)

에제키엘 34,11-12.15-17      1코린토 15,20-26.28      마태오 25,31-46

2020. 11. 22.

주제 :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 왕


오늘은 올해 전례력의 마지막 주간이고, 우리가 온 세상의 임금으로 예수님이신그리스도를 왕으로 기억하는 날이고, 옛날의 표현으로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다른 대상을 기억하면서 그를 향하여 특별한 호칭으로 부르는 일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갖지 못한 높은 위치에 있는 대상으로 그분을 생각하고 기억한다는 개념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높이는 상대방에게서 특별히 얻을 힘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여 도움을 얻는 방법을 찾자는 의도에서 하는 일입니다. 물론 이렇게 말씀드린 내용은 그 대상을 우리가 세상에서 만날 때 하는 행동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왕이라고 높여 부르면서 예수님에게 드릴 영광이나 축복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을 그리스도 왕이라 부르면서, 그분을 우리가 왕으로 모시는 백성이 되면, 우리가 예수님에게 무엇을 드릴 수 있고, 그분의 백성이 된 우리에게 생기는 축복은 무엇이라 생각하겠습니까 질문은 했습니다만, 우리가 예수님께 무엇인가를 드릴 수 있다는 생각은 한편으로는 위험한 생각이고 잘못하는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임금님과 왕으로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오늘 복음을 읽으면, 그 임금은 우리의 높은 칭송을 받을 분도 아니고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될 높은 권리를 우리에게 주실 분도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임금으로 불리는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분이어야 하는가 하고, 우리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시답잖은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향해서 이런 질문은 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에서 진정한 왕이나 임금으로 부를 수 있는 대상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생각하는 임금이라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사는 분이 아니기에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의 왕이라고 전례에서 기억하는 분을, 복음사가가 기록한 모습은 자기에게 사람들이 바칠 영광을 드러내는 분도 아니고, 사람들의 위에서 권세나 위세를 자랑하거나 호령하는 모습은 아니기에 우리를 더 당황스럽게 합니다. 예수님이 실천하신 임금으로서 하는 행동과 우리가 생각하는 내용이 다르다는 것은, 우리도 예수님께서 보이신 삶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왕으로서 당신의 통치를 드러내는 방식은 현실에서 나보다 힘겹게 산 사람을 어떻게 대했느냐는 것이 그의 관심사라는 것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예수님의 이 행동은 세상에서 만날 임금이나 최고 통치자의 모습은 아닙니다. 나보다 삶이 힘들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잘 대우하고 특별하게 대우하면 나에게 생기는 이익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의 삶을 그렇게 생각한다면,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어디까지 가능한지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가장 잘 아는 일입니다.

 

에제키엘 예언자가 전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우리가 임금의 행동으로 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목자가 되어 양을 잘 보살피는 분이시라고 에제키엘 예언자는 선언합니다. 그런데 그 목자는 양들을 자기 마음대로 이용하고 다스리는 일을 본분으로 삼는 분이 아니라, 양들의 무리에서 자기 목소리를 드러내고 폭력을 행사하는 힘센 양을 그대로 놓아두지 않는 목자라는 선언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이나 나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통치자의 잘못을 쉽게 찾아냅니다. 나보다 권력이 크고 나보다 앞선 자가 하는 잘못을 많이 기억합니다. 나에게 권력이 있다면 그 사람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오늘 에제키엘 예언자가 보는 목자의 모습은 통치자로 움직이는 분이 아니라, 자기와 같이 통치를 받는 자들이 올바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우선으로 말합니다. 그 일을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힘이 센 양을 그대로 두지 않는 목자의 모습을 그립니다. 우리가 그 말씀을 어떻게 알아듣겠습니까

 

연약한 양이 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여, 내가 힘이 약한 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힘이 세거나 약한 것은 내 선택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조건일 때가 큽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임금으로서 모신다는 일은 다른 사람과 나와의 관계를 올바로 인정하면서 힘이 센 양이 아니라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양으로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신앙에서 기억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라고 간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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