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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30일 (화)부활 제5주간 화요일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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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주님 부활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이름, 파스카

449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4-04-10

[매주 읽는 단편 교리] 주님 부활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이름, 파스카

 

 

파스카(Pascha)는 이스라엘 민족이 과거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히브리인들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라는 사명을 주셨고, 모세는 파라오에게 그 사실을 전합니다. 하지만 아홉 번의 재앙에도 불구하고 파라오는 그 요청을 거절하지요. 그래서 이집트 땅에 사는 모든 맏아들과 맏배의 죽음이라는 열 번째 재앙이 내리게 됩니다.

 

탈출 12장에는 마지막 재앙을 앞두고 이 사건을 기념하게 될 파스카 식사에 관한 규정이 나옵니다:

 

① “이달 초열흘날 너희는 가정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집집마다 작은 가축을 한 마리씩 마련하여라”(3절).

② “그것을 열나흗날까지 두었다가 이스라엘의 온 공동체가 모여 저녁 어스름에 잡아라”(6절).

③ “그 피는 받아서 짐승을 먹을 집의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발라라”(7절).

④ “그날 밤에 그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8절).

⑤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11절).

 

이 규정과 함께 하느님께서는 그날 밤 벌어질 일도 알려주셨습니다:

 

“사람에서 짐승에 이르기까지 이집트 땅의 맏아들과 맏배를 모조리 치겠다… 너희가 있는 집에 발린 피는 너희를 위한 표지가 될 것이다. 내가 이집트를 칠 때, 그 피를 보고 너희만은 거르고 지나가겠다”(12-13절).

 

이렇게 하여 어린양의 피는 이스라엘 백성을 살리는 표지가 되었습니다. 곧, 어린양의 죽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거르고 지나가다’ ‘건너가다’라는 뜻의 파스카는 축제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신약에 이르러, 이스라엘의 대축제인 파스카가 예수님 부활을 가리키는 명칭이 된 건,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이 파스카 축제와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신 최후 만찬이 ‘파스카 식사’였다고 전합니다. 한편, 요한복음에서는 최후 만찬이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13,1)에 있었던 일이라고 전합니다. 그런데 이 증언에 따라 시간을 계산해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때는 바로 파스카 축제를 위해 어린양을 도살하던 시점과 일치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의 어린양처럼 피를 흘림으로써 “세상의 죄를 없애신 참된 하느님의 어린양”(부활 감사송 1)이 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파스카는 이스라엘 민족의 축제에서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주님 부활을 가리키는 또 하나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2024년 4월 7일(나해)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의정부주보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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