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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술ㅣ교회건축
성당 이야기45: 대형화의 구조 원리를 찾아서 -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

777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1-02-01

[성당 이야기] (45) 대형화의 구조 원리를 찾아서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 (1)

 

 

고딕 성당이 지어지기 시작한 12세기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이 대중화되고, 마리아 신학이 발전한 시기였습니다. 특히 구세사 안에서의 마리아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관련된 마리아의 협력에 집중되었던 관심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구원 사건에서의 마리아의 협력으로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 것은 아드님의 구원 업적에 어머니 마리아가 더욱 긴밀히 다가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중개에 대한 신학자들의 논쟁은 차치하고라도, 중세의 신자들에게 이러한 마리아의 존재는 세상살이의 상처를 치료하고 싸매주는 자비의 어머니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성당이 성모 마리아(노트르담)를 주보 성인으로 정하였는데,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이 주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누와용 성당과 라옹 성당 역시 ‘노트르담 대성당’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생드니 수도원장 쉬제의 실험은 누와용 성당과 라옹 성당을 거치면서 초기 고딕 성당의 발전을 이루었고, 본격적으로 수직성을 추구한 파리의 노트르담 주교좌 성당에서 완성됩니다. 노트르담 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웅대함입니다. 네이브의 높이를 보면 라옹의 경우는 25m인 반면 노트르담은 35m로 1.4배 증가하였습니다. 바닥 크기도 라옹의 28m×92m에서 38m×122m로 확장되었습니다. 라옹은 3랑식이지만 노트르담은 5랑식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들어가 보면, 노트르담의 네이브월은 누와용과 라옹처럼 4단 구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상부 갤러리층이 노트르담에서는 원형창으로 바뀌면서 갤러리층이 두 층이 아니라 클리어스토리가 두 층으로 보입니다. 이는 형태적 변형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누와용과 라옹에서는 이 층이 통행 가능한 이중벽에 내력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노트르담은 이 층에 원형창이 설치되면서 홑겹의 비내력벽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4단 구성의 네이브월 같지만 구조 면에서 보면 3단 구성인 셈입니다. 이는 고딕 성당의 네이브월이 점차 3단 구성으로 발전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현재의 노트르담은 이후의 증축으로 3단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둥 체계도 노트르담이 전환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누와용은 4분 볼트 천장이지만 횡방향 아치의 굵기 차이로 더블 베이를 취하였고, 그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서 라옹에서는 천장이 6분 볼트로 돌아갔으나 싱글 베이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이 문제를 노트르담에서 해결하려 하였으나 천장은 6분 볼트로 남겨둔 채 기둥만 단면적을 최대한 줄인 싱글 베이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렇게 노트르담은 성당의 규모를 파격적으로 늘리면서 구조의 발전을 추구하였으나 네이브월과 볼트 천장 그리고 기둥의 구성에서 아직 완성된 고딕 구조를 갖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노트르담은 새로운 구조 체계인 플라잉버트레스를 시도하였는데, 다음 회에서 알아보겠습니다.

 

[2021년 1월 31일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의정부주보 7면, 강한수 가롤로 신부(민락동 성당 주임, 건축신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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