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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가톨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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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술ㅣ교회건축
영혼의 벗 김대건과 최양업을 만나다 지상전

80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1-08-31

‘영혼의 벗 김대건과 최양업을 만나다’ 지상전


김대건 · 최양업 신부와 200년 뛰어넘은 만남

 

 

한국인 첫 번째 사제 김대건 신부와 바로 그 뒤를 이은 최양업 신부의 면모를 다양한 미술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대교구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과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영혼의 벗, 김대건 최양업을 만나다’ 전시회를 마련했다.

 

교구가 운영하는 갤러리1898(관장 고승현 수녀)이 기획한 이번 특별 기획전은 9월 3~16일 오전 10시~오후 6시(수요일은 오후 8시까지) 서울 명동 갤러리 1898 1~3전시실에서 열린다.

 

 

예술로 만나다

 

이번 특별전은 회화를 비롯해 조각, 도자, 스테인드글라스, 공예, 이콘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장이다.

 

특별전의 주제는 ‘만남’이다. 갤러리1898은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두 사제의 삶을 묵상하며 ‘천상에서 두 사제의 만남’, 그리고 ‘신자들과 두 사제의 만남’을 내용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인다. 두 사제가 현재의 우리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볼지 상상하며 만든 작품들이기도 하다. 두 사제는 동창생이었고 차례로 사제품을 받았다. 하지만 김대건 신부는 26살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고 최양업 신부는 오랫동안 한국교회의 사목 터전을 마련한 증거자로 과로와 병으로 길 위에서 스러져간 ‘땀의 순교자’다.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두 분의 삶이 현재 우리 삶에, 그리고 신자들의 마음에 와닿기 바란다”며 “두 사제의 만남은 물론이고 200년을 뛰어넘어 현시대에 사는 우리와 두 사제와의 만남에도 초점을 맞추고 감상해줄 것”고 밝혔다.

 

 

묵상으로 탄생한 작품들

 

이번 특별전에는 최연소 참가자 주동현(마르티노·31) 조각가를 비롯한 작가 21명이 참여했다. 전시에서는 회화, 조각, 공예, 이콘,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성미술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평신도와 사제, 수도자 등 다양한 교회공동체 구성원이 작가로 참여했다. 작가들은 저마다 두 사제를 향한 묵상이 담긴 작품을 만들었다.

 

제7회 가톨릭미술상 회화부문 본상을 수상했던 순교자 성화의 대가 김형주(이멜다) 작가는 유화로 만든 거대 작품(227.3㎝×181.8㎝) ‘최양업 신부 초상’을 선보인다. 성인 키를 훌쩍 넘기는 높이 3m에 달하는 크기로, 실제로 마주했을 때 관람객들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각가 염동국 신부는 같은 사제로서 최양업 신부의 사목 열정을 묵상하며 이를 역설적으로 ‘쉼’으로 표현했다. 최양업 신부가 두 손을 뒤로 뻗고 기대어 앉은 모습을 하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품이다. 염 신부는 “신자들에게 참 많은 공을 들이셨으며, 사목에 참 열정적이셨던 최양업 신부님에게 애정이 간다”며 “‘쉼’만큼 열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로사리오) 작가의 공예작품도 있다. 이 작가는 특이하게도 아직 시성되지 않은 최양업 신부에게 후광을 씌워 십자가 형상으로 만들었다. 또 김대건 신부의 피의 순교와 최양업 신부의 땀의 순교를 상징하는 묵주도 선보였다.

 

교구 이콘연구소장 장긍선 신부는 ‘로마식 제의’를 착용한 김대건·최양업 신부를 이콘으로 함께 제작했다. 그동안 수단이나 한복을 걸친 두 사제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은 많이 볼 수 있었다. 장 신부는 두 신부에게 전통 제의를 입히고 싶어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100년 만에 선보인 초상화 ‘김대건 신부’

 

이번 전시에서 또 주목할 작품은 고(故) 장발(루도비코·1901~2001) 화백의 초상화 ‘김대건 신부’다. 장발 화백이 1920년 제작한 유화 작품으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성화다. 특히 한국에 현존하는 최초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이며, 100년 만에 처음으로 바깥 공기를 마신 귀한 작품이다.

 

이 초상화는 장발 화백이 19살 때 그린 작품으로, 당시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기낭 교장 신부의 은경축 기념 선물로 그렸다. 이 작품은 다소 투박한 초상화 같지만, 구레나룻 없는 수염이 집안 내력인데 이를 정확히 묘사하는 등 당시 김대건 신부 모습과 닮은 구석이 많다는 증언도 있었다.

 

 

 

[가톨릭신문, 2021년 8월 29일, 성슬기 기자]

 

 

[인터뷰] 갤러리1898 이지형 큐레이터


“두 신부님과 만남이 위로가 된다면 좋겠어요”

 

 

- 이지형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신자들이 성미술을 만나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200년 전 태어난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를 만날 수 있다?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서울 명동 갤러리1898이 주관하는 특별 기획전 ‘영혼의 벗 김대건과 최양업을 만나다’에서는 가능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울 명동 갤러리1898의 이지형(안나) 큐레이터는 “많은 이들이 두 신부님을 만나 지친 현재의 일상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두 신부님이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묵상하고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각각 사제서품 뒤 서로 지상에서 만나지 못한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성 김대건 신부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순교했기 때문이다. 이 큐레이터는 성 김대건 신부와 최양업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성미술 작품을 통해 두 사제가 서로 만나고 또 후손들과도 만날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먼저 그는 작가를 섭외하는 데 주력했다. 작가들에게 작품비는 물론 재료비조차 제대로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전시 의미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하나둘 전시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주로 그동안 성미술 작품 활동을 해오던 이들이다. 이렇게 21명의 작가들이 모였다.

 

이 큐레이터는 “비용도 그렇지만 그보다 온전히 자신의 시간을 이 전시를 위해 내어준 작가들”이라고 참여해준 작가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처음에는 최양업 신부를 잘 모른다는 작가도 몇몇 있었지만, 작품을 위해 최 신부의 삶을 들여다보며 감동했다는 말에 뿌듯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 작가도 두 사제를 제대로 만났기 때문이다.

 

“전시장에 오면 어떤 새로운 자극이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공간에 대한 자극도 있죠.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성미술 작품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작가들의 성미술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있고요!”

 

그다음 주요 작품들을 어렵사리 모셔왔다. 그는 작년 우연한 기회로 논문에서만 봤던 고(故) 장발(루도비코·1901~2001) 화백의 초상화 ‘김대건 신부’를 실제로 접했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 작품을 선보일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다 올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기회를 잡았다.

 

“1920년 작품인데도 보존 상태가 정말 좋고 작품에 아우라가 있어요. 이 그림이 실린 교황청 전교기구 베드로 사도회 소식지(1922년 11월 4일) 등 관련 자료도 같이 전시할 예정입니다.”

 

또 김형주(이멜다) 작가가 최양업 신부에 대한 관심으로 공들여 제작한 거대 초상화 ‘최양업 신부’도 특별 전시 작품으로 전시회장 입구 정면에 설치된다. [가톨릭신문, 2021년 8월 29일, 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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