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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0일 (토)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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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와 마음읽기: 생명 · 기쁨 · 희망 줄 힘 있는 조직체(마태효과)

714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0-11-02

[레지오와 마음읽기] 생명 · 기쁨 · 희망 줄 힘 있는 조직체(마태효과)

 

 

금수저 흙수저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부요한 환경에서 태어나다’ 혹은 ‘행운을 쥐고 태어나다’라는 뜻으로 영문 “Born with a silver spoon in one’s mouth.(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용어이다. 금수저는 부모의 덕으로 좋은 교육 환경에서 성장하여 소위 말하는 좋은 직업으로 상류층으로 살아갈 확률이 높은 경우를 말하고, 이와 반대인 경우를 흙수저라 한다.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아니라 부모의 자산과 소득에 따라 서로 다른 수준의 삶을 살게 되는 지금의 현실을 다소 비웃는 용어이다. 실제로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사람들 사이에 이 단어가 유행하는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성경에 나오는 탈렌트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각자의 능력에 따라 다섯 탈렌트, 두 탈렌트, 한 탈렌트를 준다. 주인이 돌아왔을 때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자들은 그 돈을 활용하여 두 배로 만들어 칭찬을 듣는다. 하지만 한 달렌트를 가진 자는 땅에 묻어두어 결국 한 탈렌트마저 열 탈렌트를 가진 자에게 빼앗긴다는 이야기이다. 이어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 25장 29절)라고 하시고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여기서 우리는 소위 말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을 떠올리게 되고 이 말씀에서 따온 것으로 ‘마태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는 미국의 사회학자인 로버트 머튼(Robert K. Merton)이 1960년대에 그의 저서 ‘과학사회학’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로, 그에 의하면 과학계에서 지원금 같은 혜택이 유명한 연구자에게는 많이 주어지는데 반해 잘 알려지지 않은 연구자에게는 작게 돌아가게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격차를 가져 오는데, 이 현상이 마태오 복음 말씀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이는 후일 시카고 대학교수 스티븐 스티글러(Stephen Stigler)에 의해 다시 정립된다. 그는 크고 작은 과학적 성과물에 대한 명칭이 원래 발견자의 이름과는 무관하게 그 당시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는 것으로 증명하였다. 가우스 분포, 핼리 혜성, 플랑크 상수 등이 그것이다. 이쯤 되면 유명인들의 격언도 예부터 내려오던 것을 그들이 쓰면서 그 사람이 한 말로 기억되는 것들이 많다고 쉽게 추정할 수 있다.

 

 

부익부 빈익빈 ‘마태효과’

 

마태효과는 사회전반에서 드러나는 현상이다.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학년이 높아지면서 독해의 어려움을 더 겪게 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학업성취에 불리해지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가난한 사람은 경제 위기가 오면 생존의 위협을 받게 되지만, 부자는 오히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많아지면서 빈부차이가 커지는 모습으로도 드러난다.

 

어떤 학자는 마태효과가 공기나 중력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 현상을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볼 수 있고, 요즘은 인터넷의 영향으로 그 차이는 더욱 커진다. 이 현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또한 그런 세상 속에 살고 있고 나아가 주인의 칭찬을 들었던 종처럼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신앙이라는 탈렌트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P형제는 예비자 교리를 받을 때 신자들의 으뜸가는 의무는 복음 선포라는 신부님의 말씀에 선교에 힘쓰기로 결심하였다. 그리하여 영세 후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선교를 했지만 짧은 교리지식과 경험으로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잦은 좌절로 힘들어지고 급기야는 성당에 나오는 것도 부담이 되던 중 열심한 레지오 단원이 이웃으로 이사와 함께 레지오를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본당에서 가장 잘 안 되는 Pr.에 입단하였고 P형제는 이웃 형제를 따라 열심히 활동하였다. 그 결과 영세자가 한두 명 생기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꽤 많은 영세자를 내고 있다고 한다. 좌절에 빠져 겨우 주회 출석만을 하던 기존 단원들 또한 열정을 되살려 단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본당에서 가장 잘되는 Pr.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 “저에게 레지오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게 해주는 단체였습니다. 레지오를 하게 되면서 기도가 습관이 되었고 남을 도울 수도 있게 되었거든요. 단원들과 매주 만나 선교방법 뿐만 아니라 저의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점점 신앙인이라는 것에 자부심도 생기고 생활 속에서 기쁨이 솟아났습니다. 그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성당에 나오겠다는 사람이 생기면서 저의 선교에 대한 꿈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레지오가 저를 천국으로 이끄는 계단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레지오 조직은 다양한 장치로 단원들에게 지속적인 힘을 줘

 

레지오는 단원 성화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고자 하는 목적을 개인이 아니라 조직의 힘으로 이루고자 한다. 조직과 개인의 차이는 교본에 ‘아직 화롯불에 얹어 놓지 않은 숯덩어리들과 화로 안에서 뜨겁게 타고 있는 숯덩어리들’(112쪽)의 비유에서 잘 드러난다. 또한 ‘각자는 조직 안에서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기 보다는 오히려 장점에서 나오는 열정과 능력으로 조직에 이바지’(교본 112쪽)하기에 조직의 힘은 특별하다.

 

실제로 레지오 조직은 다양한 장치로 조직원인 단원들에게 지속적인 힘을 준다. 기도와 활동이라는 두 날개를 강조하여 신앙생활의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하며, ‘레지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제공해 주는 보화의 곳간’(교본 113쪽)인 회합을 매주 함으로써 정기적으로 영신적 힘을 공급해준다. 영적 독서와 훈화, 교본연구는 사도직 정신과 내용을 올바로 터득할 수 있게 도와주며(교본 301~302쪽 참고) 활동보고는 단원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상훈 또한 주기적으로 단원의 의무를 상기하게 함으로써 성모님 군사의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게 한다. 이런 훌륭한 조직을 바탕으로 활동에 임하는 군인이 어찌 승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레지오의 사령관은 성모님이시니 우리의 승리는 보장되어 있다.

 

레지오에 몸담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대는 그대의 탈렌트를 잘 활용하는 지혜로운 자이다.

 

“충실하고 견고하게 운영되기만 한다면 세상의 새로운 힘이 될 조직체, 성모님 안에서 온 누리에 생명과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 줄 힘있는 조직체를 자신들이 세우고 있다는 것을 그들 중 누가 짐작이라도 했겠는가!”(교본 25쪽)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0년 11월호, 신경숙 데레사(독서치료전문가, 행복디자인심리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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