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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4일 (수)부활 제4주간 수요일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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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오ㅣ성모신심
레지오의 영성: 나는 어디에서 기쁨을 찾고 있는가?

731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1-02-20

[레지오 영성] 나는 어디에서 기쁨을 찾고 있는가?

 

 

세상 모든 사람들은 기쁨으로 가득 찬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끊임없이 찾아 헤매곤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그 기쁨의 원천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언제나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그것을 아셨고, 응답하셨고, 그렇게 사셨습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라는 가브리엘 천사의 말씀을 들으신 성모님께서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라고 응답하시며 상상조차 할 수 없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체념이나 굴복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응답하며 기쁘게 자신을 봉헌하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이 어마어마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굳게 믿고 받아들이셨기에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은 우리 모든 신앙인들의 모범이십니다. 성모님께서는 기쁨의 원천은 주님께서 언제나 함께 계심을 굳게 믿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우리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생각과 만남을 통해 많은 기쁨과 행복을 얻기도 하지만, 때때로 미움과 분노, 시기와 질투 때문에 왠지 힘들고 아쉽고 씁쓸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한 세상적인 기준으로 부유한 사람, 성공한 사람, 재능이 뛰어난 사람, 머리가 좋은 사람, 잘생긴 사람, 예쁜 사람, 멋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 많은 복을 받았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일까?’ 그러면서 스스로 의기소침하고, 슬퍼하거나 분노하면서 하느님은 너무 불공평하시다고 불평불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준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세상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이 좋은 것이라고 정한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뿐이지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공평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로부터 똑같은 은총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기쁨은 어려운 상황을 견디는 것에서가 아니라 온전한 신뢰에서 생겨

 

또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쁨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겨낼 수 있을 만큼의 고통만을 허락하신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끊임없이 기도하다 보면 감사의 마음이 생기고, 감사의 마음이 쌓이다 보면 모든 일들은 기쁨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기도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불평불만이나 투덜거림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온전한 신뢰입니다. 기쁨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견뎌내는 데서가 아니라 온전한 신뢰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주님께 온전히 신뢰의 기도를 드릴 때 우리 마음 속에 새겨주신 그 기쁨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되고, 그 기쁨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더욱 풍요롭게 될 것입니다.

 

사실 우리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실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굳게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경들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며 행복과 기쁨을 고백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로 성모님을 닮아 가시는 분들입니다. 특히 우리 레지오 단원들의 삶 속에서 성모님의 기쁨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소망이 뜻대로 이루어졌을 때뿐만 아니라 절망과 좌절의 상황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도 희망을 바라보며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모님께서는 그 모범을 보여주시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심을 굳게 믿고,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묵묵히 사랑을 실천하면 성모님께서 체험하셨던 그 천상의 기쁨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 기쁨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오늘 하루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고귀하고 소중한 날입니다. 오늘 내가 살아 있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감사드릴 수 있고, 주님의 뜻에 따라 열심히 살아 사랑과 기쁨과 행복으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워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습니다. 희망을 갖고 바오로 사도처럼 고백해 봅시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 4,13)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루카 1,28)

 

[월간 레지오 마리애, 2021년 2월호, 이용기 안드레아 신부(수원교구 복음화국장, 수원 Re. 담당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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