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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백) 2024년 4월 26일 (금)부활 제4주간 금요일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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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미사] 전례 탐구 생활41: 성령의 힘으로

210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1-03-23

전례 탐구 생활 (41)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시도다'가 끝나면 신자들은 미사 전례의 가장 거룩한 순간에 들어간다는 표시로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후의 만찬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과 함께, 아버지께서 성령을 선물로 내리시어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고, 공동체 전체가 그리스도의 몸이 될 수 있도록 청하는 ‘성령 청원’이 시작됩니다.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감사 기도 2양식)

 

“아버지, 간절히 청하오니, 아버지께 봉헌하는 이 예물을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되게 하소서.”(감사 기도 3양식)

 

주례 사제가 제대에 놓인 빵과 포도주의 예물 위에 두 손은 펼치며 청원하는 성령은, 신자들을 ‘한 몸으로’ 모으시어 아버지 마음에 드는 영적 예물이 되게 하시는 바로 그 성령이십니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감사 기도 2양식)

 

“성자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저희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마음 한 몸이 되게 하소서.”(감사 기도 3양식)

 

이렇게 성령 청원을 통하여 두 가지 선물이 우리에게 옵니다. 첫째, 성령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합니다. 예루살렘의 치릴로 성인은 「교리 교육」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 앞에 놓인 예물에 당신 성령을 보내 주시어 빵은 그리스도의 몸이,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피가 되게 해 주시도록 간청합니다. 성령의 손길이 닿는 것은 무엇이나 거룩해지고 완전히 변화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에떼 4,13) 됩니다. 사제는 희생 제물 위에 은총이 내리고, 이로써 모든 영혼이 뜨거워지도록 성령이 내리시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성령 청원 기도는 우리 신원에 대한 중요한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교회는 사회 단체로서 많은 외적인 조직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활동은 우리가 친교를 이루는 데 핵심적인 것입니다. 성령이 없다면, 우리의 공동체 생활은 무의미한 것입니다. 성령의 활동이 없다면 계획을 세우고, 조직하고, 법과 지침을 제정하며, 모든 것을 예견하고 통제하는 것은 아무런 쓸모도 없습니다. 모범이 되는 기업과 사회가 있겠지만, 인간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유지되고 활기를 얻을 때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성찬례의 성령 청원 기도의 의미입니다.

 

[2021년 3월 21일 사순 제5주일 가톨릭제주 3면, 김경민 판크라시오 신부(서귀복자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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