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자료
- 얼굴
-
167 정중규 [mugeoul] 2001-03-07
-
큰 모임 같은데 가서
모인 사람들의 인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것은 한마디로
만물상 그 자체이다.
거기엔 그 사람의 인생족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 했지만
인상이야말로 바로 그러하다.
나는 그 모든 얼굴에서 모든 존재를 본다.
어떤 이의 얼굴엔 사자가 나타나고,
또 어떤 이의 얼굴엔 여우가 나타난다.
또는 거기엔 사슴이 있고,
올빼미가 있다.
고양이, 독수리, 다람쥐, 토끼, 생쥐 등등.
그뿐 아니라
거기엔 도체 우주만상의 모든 것이 드러나 있다
즉 인간은 자기창조의 존재이다.
어떠한 혼을 지녔나에 따라
그 얼굴도 결정된다.
예수께서 "찾아라, 얻을 것이다" 하셨지만,
인생이 지닌 개방성은
그대가 쫓는 모든 걸 품게 한다.
참으로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인생이다.
그야말로 인생은 정직하다.
무엇을 쫓을 것인가.
우주만상의 온갖 것들이 있겠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두 가지로 집약된다.
곧 "하느님이냐? 맘몬이냐?"
다시 말해 "이타심이냐? 이기심이냐?"
"나를 벗어나느냐? 나를 부여잡느냐?"
"대아(大我)냐? 소아(小我)냐?"
"청빈이냐? 탐욕이냐?"
"구원이냐? 파멸이냐?"
"빛이냐? 어둠이냐?" 등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거기에 있다.
그것에서 내 얼굴은
생명과 죽음 가운데 하나로 결정된다.
-
추천 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