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춤추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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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정중규 [mugeoul] 200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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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한(恨)은 무엇인가?
천지창조를 통해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이루었으나
그것이 하루아침에
인간이란 존재의 잡스런 짓으로 인해 망가트려졌으니,
그로부터 하느님의 한의 그 뿌리는 심어지게 된다.
그 뒤 재창조의 의욕을 가지시고서 새예루살렘을 그리며,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마저 보내시면서까지
계속 끊임없이 애쓰며 숱한 시도를 하셨으나,
역시 인간의 그 짓들에 의해 번번이 좌절되면서
하느님의 한은 깊어만 갔다.
그리하여 때론 그 응어리가 심판의 분노로 치닫기도,
또는 오히려 반작용으로
무한한 연민의 정으로 죄인들에게 쏟아지기도,
더 나아가 한풀이로
고통받는 인간들의 절규 속에 맺혀 나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에 있어
새예루살렘에의 희망은 결코 끊김에 이르진 않았으니
그의 고착은 없다.
99%의 절망 속의 1%의 희망일지라도,
희망이 있기에 하느님은 계속 춤추신다.
아씨시의 프란치스코의 ’태양의 찬가’는
바로 하느님의 노래, 고난 속의 기쁨 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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