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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 무기수의 속죄 성금

399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04-11-11

무기수의 속죄 성금

 

 

"제가 사회에 지은 죄를 쉽게 씻을 수 없다는 건 압니다. 그렇지만 이 작은 돈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지길 바랄 뿐입니다."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장성연(54)씨는 지난해 10월말 50만원이 들어 있는 통장과 함께 편지를 받았다. 경남 진주교도소에서 살인죄로 11년 간 복역하고 있는 무기징역수 이모(52)씨로부터 온 것이었다. 이씨는 94년부터 장씨한테 편지로 서예를 배우고 있었다. 살아서는 다시는 빛 을 볼 수 없는 처지였지만 이씨는 감옥에서도 열심히 서예연습을 했다. 장씨가 연습용지에 글을 써서 보내면 이씨가 그것을 보고 연습을 하고, 이씨가 연습한 것을 장씨에게 보내면 장씨가 바로잡아주는 식이 었다. 세상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글을 쓰다보니 남들보다 빨랐다. 이씨는 작년 법무부가 주관하는 전국 재소자 교정 작품 전시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50만원은 부상으로 받은 상금.

 

이씨는 "이 돈은 제가 쓸 수 없는 돈입니다. 쇠창살 안에 갇혀있는 몸이지만 이곳에서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라고 덧붙였다.

 

이씨의 돈을 받아든 장씨는 한달 뒤, 어린 두 자녀를 화마에 빼앗 긴 장애인 부부에게 성금으로 전달했다.

 

[인터넷 조선일보, 장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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