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요한 2서, 3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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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3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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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요한 2서, 3서
요한 2서는 요한 1서와 마찬가지로 스스로를 원로라고 칭하는 이방계 그리스도인 출신의 차명 저자가 선택받은 부인과 그 자녀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수신대상이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경 안에서 그리고 초대 교회에서 교회를 여인으로 비유했음을 생각해본다면 요한 2서는 교회와 교회의 구성원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가 스스로를 원로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교회가 조직적인 형태를 지닐 만큼 일정 수준으로 발전한 상태에서 편지가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장으로 이루어진 요한2서는 1-3절의 인사, 4-11절의 본문(진리와 사랑, 그리스도의 적으로서 이단자들), 12-13절의 맺음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요한은 편지의 수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진리’를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 자체이시며, 기존의 진리로부터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새로운 진리를 선포하신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진리에 대한 완고한 마음과 관습에 억눌린 이들을 해방시키신 것입니다. 따라서 진리 안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과 같이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이 말하는 진리가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 처음부터 지녀온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이며, 그 사랑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때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4-11절에서는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고 고백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서 함께 하시는 것은 필요하지만 굳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피를 흘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초대 교회를 위협하던 그들은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더 이상 육신 안에서 저지르는 죄와 잘못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계명을 지키지 않았으며, 육신의 행실을 돌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적들은 자신들을 성령의 인도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 거짓된 권위를 내세우곤 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저자는 그런 자는 속이는 자며, 그리스도의 적이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십자가 희생 제사를 통한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는 정통 교리를 수호하는 가운데, 참된 하느님의 자녀들은 하느님께서 선물로 내려주신 계명을 잘 지키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12-13절에서 저자는 직접 공동체와 함께 인사나누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안부를 전하며 편지를 마칩니다.
요한 3서는 요한 1,2서를 작성한 사람과 동일저자(요한의 이름을 빌려 쓴 이방계 그리스도인)가 가이오스라는 사람에게 보낸 서간이며 저자는 자신을 요한 2서와 마찬가지로 원로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편지의 수신인인 가이오스는 신약 성경에서 몇 차례 언급되지만 동일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가이오스가 지역 교회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저자의 특별한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 2서와 마찬가지로 1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요한 3서는 1-4절의 인사, 5-8절의 선교사들에 대한 협력, 9-10절의 디오트레페스에 대한 질책, 11-12절의 데메트리오스에 대한 칭찬, 13-15절의 맺음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저자는 가이오스에게 친교의 인사를 건넵니다. 특히 그가 보인 진리에 대한 충실한 삶에 대해서 저자는 크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가이오스가 있는 지역을 찾아온 선교사들을 맞아주고 도와줄 것을 부탁합니다. 저자는 선교사들을 두고서 형제들이라고 칭하면서 깊은 일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역을 찾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는 순회 선교사의 모습은 교회 공동체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게 합니다. 저자는 그들을 돌보아 달라고 부탁하면서 이러한 활동은 진리의 협력자, 즉 예수 그리스도의 협력자가 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디오트레페스를 향한 질책이 이어집니다. 디오트레페스는 이방계 그리스도인으로 지역 교회 안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는 원로들과 경쟁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원로들의 권위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헐뜯고 비방하였습니다. 또한 원로들이 파견한 사람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배척하거나 추방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반면 데메트리오스는 원로들이 파견한 사람 가운데 하나로 원로의 가르침을 받아 선을 실천하였으며, 예수님 보시기에 그리고 모든 사람이 보기에도 모범이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자는 데메트리오스의 행동을 칭찬하고 그의 증언이 옳다는 것을 보증해 줌으로써 데메트리오스의 활동을 도와줍니다. 끝으로 요한 2서와 마찬가지로 직접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말과 함께 평화의 인사를 건네며 편지를 마칩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6년 11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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