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 안식일에도 사람을 먼저 봅니다
-
105365 이재현 [jaechee] 스크랩 04:10
-
[루카 6,1-5]
오늘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배가 고파 밀 이삭을 먹고, 이를 두고 바리사이들이 문제를 삼는 장면이 나옵니다.
[복음 묵상]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일을 떠올리게 하시며, 사람이 배고플 때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하게 하십니다.
사람은 배가 고프면 먼저 먹을 것을 찾습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길에서 허기를 달래는 모습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그 장면을 보고 문제를 삼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사정을 먼저 보게 하십니다. 규칙이 앞서기보다, 지금 누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살피게 하십니다.
우리도 하루를 살다 보면 옳고 그름만 먼저 따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옆 사람의 얼굴을 한 번 더 바라보면 좋습니다. 가족의 피곤한 표정과 동료의 짧은 대답도 그냥 지나치지 않으면 좋습니다.
가정과 일터의 평범한 대화 속에서 사람을 먼저 보는 마음을 가리고 있는 습관은 없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익숙한 기준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사람을 먼저 보는 마음이 사랑과 자비를 향하고 있는지 분별하도록 이끕니다.
사람을 먼저 보는 마음이 오늘 나의 말과 선택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돌아봅니다. 그 물음 앞에서 변명보다 진실을 선택할 때 신앙의 겉모습과 마음의 진실이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사람을 먼저 보는 마음은 거창한 결심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먼저 확인됩니다. 판단을 늦추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선택이 복음의 가르침을 일상에 뿌리내리게 합니다.
주님께서 사람을 먼저 보는 마음을 삶으로 이어 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청해 봅니다.
[더 깊은 묵상]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