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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성 요한 헨리코(존 헨리) 뉴먼 사제 학자: 파도에 흔들리다가 마침내 항구에 도착하다

655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7-28

10월 9일

성 요한 헨리코(존 헨리) 뉴먼 사제 학자

 

1801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20년 이상 성공회 성직자로 직무를 수행하였으며,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얼(Oriel) 칼리지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초대 교회의 역사를 열심히 연구하던 중에 점차 가톨릭 신앙을 가까이하고, 1845년 마침내 자신의 표현대로 ‘구세주의 유일한 양 떼’ 안으로 받아들여졌다. 1847년 가톨릭 사제로 서품된 후, 영국에 성 필립보 네리 오라토리오회를 설립하였으며,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 지성의 빛으로 교회를 크게 빛낸 겸손하고 열정적인 목자로 칭송받아, 1879년 레오 13세 교황이 추기경에 서임하였다. 1890년 8월 11일 버밍엄에서 세상을 떠났다. 2019년 시성되고, 2025년 레오 14세 교황이 교회 학자로 선포하였다.

 

목자 공통: 사제 1749면, 또는 교회 학자 공통 1779면.

 

 

독서 기도

 

제2독서

성 요한 헨리코 뉴먼 사제 학자의 글에서

(Apologia Pro Vita Sua, Chapter V: Position of My Mind since 1845,

London 1878, pp. 238-239; 250-251)

 

파도에 흔들리다가 마침내 항구에 도착하다

 

가톨릭 신자가 된 그날부터 지금까지, 저는 종교적 신념에 관하여 더 이상 덧붙여 말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해이해지거나 신학적 사유를 게을리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 마음속에는 더 이상 어떠한 새로운 변화나 불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모든 의심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완전한 평화와 평온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회심한 날 이후로 저의 지성이나 성품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사실 계시의 근본 진리에 대한 믿음이 더 확고해졌다거나, 자제력이 더 커졌다거나, 저 자신이 더 뜨거운 열정을 지니게 되었다고 느끼지도 않습니다. 다만 파도에 흔들리다가 마침내 항구에 도착한 것 같았고, 그 때문에 저는 오늘날까지도 제가 행복하다고 여깁니다.

 

저는 성공회의 신경에 없는 가톨릭의 교의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 가운데 일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받아들이고 있었고, 나머지도 아무런 주저 없이 동의하였습니다. 저는 그날 어떠한 이의도 없이 받아들이며 고백한 신앙을 지금도 그대로 고백합니다. 사실 가톨릭 신자든 개신교 신자든, 그리스도교 신경의 모든 조항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고, 저 또한 이를 부정하거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종교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고 저도 그 가운데 한 명이지만, 그 난제들이 아무리 날카롭고 많을지라도, 그것을 이해하는 것과 그와 연관된 교의를 의심하는 것 사이에서 저는 아무런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수만 가지의 난제가 있을지라도 단 하나의 의심조차 생겨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난제들과 의심이 결코 같은 차원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논증 과정에서는 분명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가 말하는 어려움은 교의 자체가 가진 어려움이거나 교의들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예를 들어, 누가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여 괴로워할지라도, 해답은 이미 주어져 있고, 아직 감추어져 있을 뿐 해답이 존재한다는 사실만큼은 의심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모든 신앙 교리 가운데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는 사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지만, 동시에 그것은 우리 정신에 가장 강력하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실체 변화 교의가 믿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가 되기 전까지는 그 교의를 믿지 않았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가 바로 하느님 말씀의 장소임을 깨닫고, 그 교회가 이 가르침을 처음부터 계시된 것이라고 가르친다는 것을 안 순간, 아주 쉽게 믿게 되었습니다. 이 교의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고 심지어 불가능하다는 것도 기꺼이 인정합니다. 그러나 왜 믿는 것이 어려운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사도들이 가르치고 교회가 전하며 교회가 저에게 선포한 것으로, 계시된 모든 교리를 믿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앞으로도 해석하도록 위임받은 그 권위가 지금 해석하는 대로, 또한 함축되어 있는 그대로 저는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아울러 저는 교회 안에서 언제 어디서나 받아들여져 온 전승들을 충실히 따릅니다. 그 전승들 안에는 때때로 선포된 교리적인 정의의 실체가 담겨 있으며, 모든 세대에 걸쳐 이미 선포된 가톨릭 교리에 대한 본문과 전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좌가 정한 절차에 따라 제시된 그 밖의 교도권적 - 신학적이든 비신학적이든 - 결정들도, 그것들이 무류성을 지니는가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 적어도 순명하고 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저는 기꺼이 따릅니다. 더욱이 저는, 가톨릭 신앙에 대한 탐구는 수 세기에 걸쳐 점차 특정하고 다양한 형태를 갖추었으며, 아타나시오, 아우구스티노,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학자들이 전개한 고유한 이성과 화법을 통하여 하나의 학문 체계로 구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우리 후대 사람들에게 남겨진 이러한 지적 유산을 결코 어떤 방식으로든 끊어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응 송 에페 3,7.10; 요한 16,13 참조

 

◎ 하느님이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 그리하여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도다.

○ 그분 곧 진리의 영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 * 그리하여.

 

 

마침 기도

 

하느님, 성 요한 헨리코 사제가 하느님의 은혜로운 빛을 따라 교회 안에서 평화를 찾도록 이끄셨으니, 그의 전구와 모범으로, 저희가 세상의 그림자와 형상 너머에 있는 하느님의 충만한 진리로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이 전례문은 주교회의 2026년 춘계 정기 총회의 승인을 거쳐 사도좌 추인(2026년 6월 24일, 경신성사부, Prot. N. 215/26)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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