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수원교구사 한 페이지15: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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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2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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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사 한 페이지] (15)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
청소년이 웃어야 교회 미래도 ‘활짝’…청소년 신앙 위해 역량 집중
수원교구는 제1차 교구 시노두스 이후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중요한 실현 과제로 삼아 왔다. 청소년이 교회의 미래라는 선언을 넘어, 청소년들이 신앙 안에서 성장하고 교회의 주체로 살아가도록 돕는 구체적 사목 체계를 마련하는 일이 교구의 과제로 떠올랐다. 이 흐름은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교구장 착좌 이후 더욱 구체화됐다. 특히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사목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다.
- 대건청소년회는 각 본당 봉사단을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해외자원봉사단 파견 등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2024년 라오스에서 봉사를 펼친 대건청소년해외봉사단의 모습. 대건청소년회 제공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틀을 찾기 위해
교구는 2010~2012년 사목지침의 주제를 ‘교회와 청소년’으로 정하고, 교회의 미래를 설계하고 완성하기 위해 청소년 사목에 역량을 집중했다. 청소년을 사목의 단순한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가정과 소공동체, 본당공동체가 함께 신앙을 살아가는 신앙의 주체로 바라보려는 시도였다.
이를 위해 교구는 2009년 12월 교구 청소년국 산하에 ‘청소년 비전(VISION) 50 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청소년 사목의 새로운 틀을 찾기 위한 ‘청소년 비전50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인 2010년에는 새 복음화의 관점에서 교구 청소년들의 신앙생활 실태를 진단하고 현실을 파악했다. 2단계인 2011~2012년에는 연구와 시범 실시를 통해 청소년 사목의 방향을 점검하고 평가했다. 3단계인 2013년 이후에는 교구 설정 50주년 이후 장기적인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방안을 사목 정책으로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구는 2010년 ‘교회와 청소년 문화: 우리 시대의 청소년 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청소년 문화공간 확보, 청소년 문화축제 정착, 멀티미디어 교육팀 발족, 청소년을 문화의 주체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소년 사목이 교리실 안에만 머물지 않고,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문화와 삶의 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표명한 것이다.
연구 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1년에는 청소년 비전 50 위원회 주관으로 8차례 청소년 사목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청소년 신앙생활의 실태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피고, 그 대안을 찾는 자리였다. 또한 같은 해 교구 청소년국은 「교구 시노두스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제2차 실현평가 보고서」를 발간해 2001년 교구 시노두스 이후 청소년 사목의 실현 정도와 신자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을 위한 공간 확보와 자치 모임 활성화의 필요성도 확인됐다.
특히 이 연구들은 발표나 주장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졌다. 2011년부터 각 대리구별로 청소년 거점본당이 시범 운영됐다. 거점본당에서는 청소년 열린미사와 예비신자 교육, 교리교육, 봉사활동, 성취포상제 활용, 자원봉사 장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됐다. 교구는 이를 통해 본당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청소년 사목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을 모색했다.
청소년 신앙교육의 장도 넓어졌다. 2011년 4월 교구 청소년국은 교구 내 성지와 경유지 성당을 연결하는 순례 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안내하는 책자 「디딤길」을 발간했다. 대건청소년회는 각 본당 봉사단을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해외자원봉사단 파견 등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2012년 갓등이 피정의 집을 축복, 청소년 신앙 교육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 사목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전문 봉사자 양성을 위해 2012년 ‘청소년 C·L·M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 C·L·M은 청소년 사목의 여러 과정을 조직하고(Coordinator), 이끌고(Leader), 관리하는(Manager) 전문가를 뜻한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이들은 ‘청소년 선교사’로 청소년 사목 연구기관이나 관련 단체, 교육 현장 등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 교구 청소년국은 청소년 사목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전문 봉사자 양성을 위해 2012년 ‘청소년 C·L·M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 2018년 2월 열린 청소년 C·L·M 양성 과정 기초과정의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한국교회 최초 교구 차원 청소년 사목 지침서 발표
이러한 연구와 실천은 2012년 10월 5일 교구 설정 50주년 개막미사를 기해 인준된 청소년 사목 지침서 「청소년은 미래 교회의 주인」으로 정리됐다. 교구 차원에서 청소년 사목 지침서를 발표한 것은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이었다.
지침서는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새 복음화 건의안’의 첫 번째 작업으로 제출됐고, 교구 전체를 아우르는 청소년 사목의 공통 기준을 제시했다. 개별 사목자의 역량과 관심에 따라 크게 달라지던 청소년 사목의 한계를 넘어, 교구와 본당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한 것이다.
지침서는 특히 청소년이 아니라 교회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교회, 선조들의 신앙을 이어주는 교회, 청소년을 위해 일할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회, 교구·대리구·지구·본당이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연대하는 교회로 쇄신할 것을 요청했다. 청소년을 교회의 미래라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못했던 교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 것이다.
지침서는 초·중·고·청년에 대한 사목 강화, 속인주의적 청소년 사목을 위한 거점본당 설치, 청소년 전문 봉사자와 사목자 양성, 어린이 견진성사 활성화, 청소년센터·청소년사목연구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청소년 사목을 단순한 행사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구 전체가 함께 책임지는 사목 영역으로 세우려는 장치였다.
2012년 12월 15일에는 교구 청소년국 청소년사목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연구소는 기존에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연구팀들을 통합하고, 청소년 정책, 교재와 교안, 프로그램, 청소년 문화, 청년 신앙교육, 봉사자 양성 등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소는 대리구 청소년국과 본당에서도 전문적인 청소년 사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청소년 비전 50 프로젝트는 교구가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청소년 사목의 현실을 진단하고, 연구와 시범 실시, 전문가 양성, 지침서 발간, 연구소 개소로 이어지는 체계를 세운 과정이었다. 청소년을 교회의 미래라고 부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교회가 먼저 변화하려 한 시도였다.
- 2011년에는 청소년 비전 50 위원회 주관으로 청소년 사목 포럼이 8차례 열렸다. 2011년 청소년 사목 포럼 현장의 모습. 가톨릭신문 자료사진[가톨릭신문 수원교구판, 2026년 7월 19일,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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