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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30일 (화)연중 제13주간 화요일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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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교회의 언어: Worthy of me - 예수님께 합당한 사람

730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11:39

[교회의 언어] Worthy of me : 예수님께 합당한 사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 10,37) 여기서 묵상에 도움이 될 만한 영문법은 of입니다.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not worthy of me)의 of를 흔히 “~의”라고 옮기기 쉽지만, 여기서는 평가, 자격, 관계를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는 말씀은 ‘그는 나에게 속한 이가 아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다.’ 정도의 어감을 갖습니다. 예수님께 합당한 사람, 예수님께 속한 사람이 되려면 우리 마음에 그분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그분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복음에서 십자가의 요구는 자기 자신에 갇혀 있는 우리의 시선을 바깥으로 돌리라는 회심의 초대입니다. 우리 마음이 ‘나’로 가득 차 있으면 타인을 위한 공간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십자가의 반대말은 왜곡된 의미의 자기보존(self-preservation)일 겁니다. 물론 자신을 사랑하고 잘 돌보아야 하지만, 자신에 대한 집착은 여러 왜곡된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자기가 최고인 줄 아는 자기중심주의(egotism), 과도한 자기애로 타인을 헤아리지 못하는 나르시시즘(narcissism), 자기에게만 집중하고 주변에 무관심한 자기 함몰(self-absorption)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때론 목숨처럼 붙들고 있는 거짓된 내 모습을 내려놓으면 십자가를 통해 예수님께 합당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2026년 6월 28일(가해)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가톨릭부산 5면, 임성근 판탈레온 신부(사목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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