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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사 (녹) 2026년 6월 23일 (화)연중 제12주간 화요일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 주어라.

신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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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ㅣ미사
[전례] 전례 동작의 의미: 가슴을 침

2738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6-22

[전례 들여다보기] 전례 동작의 의미 : 가슴을 침

 

 

가슴을 치는 동작은 인간의 고뇌와 슬픔을 표현하며 자신의 죄를 뉘우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많이 아플 때 부모는 가슴을 치며 슬픔을 표현합니다.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가슴을 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 답답한 것이 생겼을 때 습관적으로 가슴을 치기도 합니다. 아마 죄의 근원, 희로애락의 감정이 심장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에서 이 동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슴을 치는 행위는 성경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자 군중들은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습니다.(루카 23,48) 또 죄인으로 규정되었던 세리도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 18,13)라고 말하였습니다.

 

† 형제 여러분, 구원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기 위하여 우리 죄를 반성합시다.

◎ (가슴을 치며)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주례 사제는 미사의 시작 예식에서 하느님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고 초대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마태 5,23-24)

 

잠시 침묵 중에 놓치고 산 것들을 생각해 보고 마음 속으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가슴을 치며 자신의 부족함을 표현하지요. 이때 가슴을 세 번 치는데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죄를 지었기 때문이며, 그리스도교에서 3이라는 숫자는 삼위일체 하느님, 곧 완전함을 드러냅니다. 요컨대 완전하게 뉘우치고 통회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가슴을 세 번 칩니다.

 

참회 예식의 끝에 사제는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주소서.”라고 사죄경을 바칩니다. 이렇게 합당하게 미사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소죄의 경우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독서와 복음을 들으며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고 다짐하면 죄를 용서받습니다. 다만 대죄(십계명을 어긴 죄)의 경우에는 고해성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 감사기도 제1양식에서 사제는 오른손으로 가슴을 치며 기도합니다.

 

† 주님의 끝없는 자비를 바라는 주님의 종인 저희들도

 

이 또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느님께 자비와 용서를 청하는 참회의 표현입니다.

 

이처럼 가슴을 치는 행위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몸짓임을 기억하며 미사에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2026년 6월 21일(가해) 연중 제12주일 대구주보 4면, 배재영 안토니오 신부(교구 문화홍보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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