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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톨릭-도서: AI 시대의 삶과 신앙, 인공지능과 만남 - 윤리적 인간학적 탐구, 알고리즘에 길들여진 믿음

180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5-13

[K톨릭: 도서] 《AI 시대의 삶과 신앙》 · 《인공지능과 만남: 윤리적 인간학적 탐구》 · 《알고리즘에 길들여진 믿음》

 

 

레오 14세 교황님은 즉위 직후, AI(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이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와 노동 수호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셨고,(2025.5.10. 추기경단 접견) 이는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생각과 맞닿아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역시 알고리즘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AI 체계 안에서 사회적 부조리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셨습니다.(제58차 홍보 주일 담화문)

 

하지만 이러한 교황님들의 가르침이 신자들에게는 자신과 상관없는 생소한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술적 설명뿐만 아니라, AI의 원리에 대한 신학적 풀이가 필요해 보입니다. 때마침 김도현 신부님이 《AI 시대의 삶과 신앙》이라는 저서를 최근에 출간하였습니다. 실제로 AI를 계발하고 설계했던 김도현 신부님은 사제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분명하게 기술적으로 분석하고 신학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I에 대한 논의를 토대로 필자는 AI 기술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AI가 고유의 이해력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모든 문제에 대한 정교한 답을 내어놓고 있는데, 그 결과 과학만능주의의 연장선에서 하느님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시대가 열릴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필자는 우리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알고리즘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인간의 삶에 유용한 도구로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또한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의식과 윤리의식, 환경·생태적 감각, 그리고 겸손과 신앙적 감각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이러한 신부님의 우려는 실제로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을 본다면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AI 추천 알고리즘은 자신과 유사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우선적으로 상호작용하도록 합니다. 이는 이른바 ‘확증편향’과 ‘정보 편식’을 통해 자신이 충분히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도록 합니다. 신앙의 차원에서 본다면 공동체 안에서 이웃 사랑의 실천은 회피하면서, AI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유튜브 성경 묵상이나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은 충분히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머물 수 있습니다. 생명력 있는 신앙생활을 위해서 우리가 AI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겸손하게 조망해 보시길 권합니다.

 

AI 시대의 그리스도교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인공지능과 만남: 윤리적 인간학적 탐구》(교황청 AI 연구 그룹 지음, 수원가톨릭대학교출판부)를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홍광수 목사님이 지은 《알고리즘에 길들여진 믿음》(죠이북스)을 통해 보다 넓은 관점에서 접근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6년 5월 10일(가해) 부활 제6주일 서울주보 4면, 한창현 모세 신부(성바오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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